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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Dec 03. 2019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방치하면 발생하는 3가지 합병증

요즘처럼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지면 알레르기성 질환이 악화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알레르기 비염’입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61만 명~66만 명의 환자가 발생합니다.


콧물·재채기·코막힘 등을 동반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일생생활에 큰 불편함을 줘서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천식·축농증·중이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의 도움으로 지속적으로 환자가 증가하지만 인식이 낮아서 방치하는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특징과 합병증 예방을 위한 관리법에 대해 Q&A로 풀었습니다.


증상이 비슷해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 막힘 △코 가려움증 가운데 2가지 이상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있으면 감기보다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과 연관성이 적습니다. 우선 코가 한쪽만 막히거나, 노랗고 냄새가 나는 콧물과 끈적끈적한 후비루가 같이 있는 경우입니다. 또 코 안이 아프고,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거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과 거리가 있습니다.  


대부분 환자는 코가 불편해서 병원을 찾습니다. 또 대부분 콧살이 부어 있거나, 코 가운데 뼈가 휘어 있고, 축농증이 있으며, 코에 물혹이 동반되는 코의 구조적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단지 코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되고, 코의 구조적 교정과 알레르기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좋은 치료 성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천식 발생률이 약 3배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아도 천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축농증‧중이염 발병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축농증 환자의 40%에서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됩니다. 축농증 환자에서 중이염은 90%까지도 보고됩니다. 


어린 학생들은 알레르기 비염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편감 속에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불편감 때문에 수면장애를 겪고 만성피로를 호소하면서 학습능력 저하를 보입니다. 

축농증으로도 쉽게 발전하기 때문에 만성기침‧안면통증‧후각감퇴를 겪으며,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호소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우울감과 불안감도 높아져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약 50%에 달합니다.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으면 약 75%로 증가합니다. 가족의 경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비슷한 생활습관을 갖는 경우가 많아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공통 원인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환경적 요소와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유전적 요인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발병 초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한 후 효과적으로 증명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환경적인 요인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실내를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며, 외출 후 돌아오면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특히 가을철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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