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으로 달린 시간들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던 순간과 지금의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변화'는 있었습니다.‘꾸준함’과 ‘내공’이 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힘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글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인내심은 강했지만 꾸준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능력은 갖출 수 있었어도, 깊이 있는 내공을 쌓기엔 늘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이 모든 건 '정신'과 직결되는 '내면의 힘'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결코 쉽게 길러지지 않았습니다.
그 단단함은 '끈질긴 꾸준함'에서 쌓였습니다. 매일 달렸던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깊이 좌절했던 마음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렇게 '회복된 마음'은 또다시 저를 나아가게 했습니다. 그 마음은 어느새 단단함이 되어 꾸준한 습관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마치 '도미노'처럼 연속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물론 달리기가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습니다. 달리기를 잘한다고 해서 모든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달리기는 제가 포기하지 않도록 지탱해 줍니다. 노력하는 사람으로 가꾸어 주고, 있는 그대로의 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만들어 줍니다.
이 글을 쓰면서 덤덤한 척 애쓰지만,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진심으로 제가 저 자신에게 "나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말을 건넬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나에게 친절할 수 있었구나. 내가 나를 좀 더 아낄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에게 달리기란 아쉬움의 반복입니다. 조금 아쉬운 오늘이 꾸준한 내일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꾸준함의 가치'란 참 '귀한 것'이었습니다.
'한 걸음, 한 문장' 써 내려가는 마음으로, 저의 달리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모두가 내딛는 한 걸음이 빛나기를.
각자의 이름으로 달린 귀한 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글이, 당신의 다음 한 걸음을 살며시 응원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