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글을 써왔다.
나에겐 '큰 결심'이었다.
이 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
카톡 프로필에 ‘D+242’라는 숫자를 조그맣게 걸어두었다.8개월이라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그래서일까, 가끔 마음이 답답하게 조여 오고, 조급함이 불쑥 고개를 든다. 그럴 때면 펜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간다.
바람이 스치는 길목을 걷다가, 나뭇가지 위에서 매미들이 울고 있는 것을 본다. 그 울음에는 서두름이 없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순간도, 대나무가 하늘을 향해 높게 뻗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모두 제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준비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깨닫는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인내’ 일지도 모른다고.
매일 같은 시간에 자리를 지키고,
같은 동작으로 문장을 이어가는 일은 때로 지루하다.
하지만 그 지루함을 끝까지 견뎌낸 사람만이, 비로소 성취의 순간을 맞이한다는 것을 나는 글을 쓰며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한계를 넓히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초연함을 품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나도 그 길 위에 서 있다.
조급함 대신, 기다림의 힘을 품으며
오늘도 한 편의 글을 완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