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선택하는 것
그의 말 한마디에
온 몸이 차가워졌다.
어쩌면 결혼생활은 ‘사랑과 감사’보다는
‘서운함’, ‘실망’, ‘분노’가
더 많은 나날들 일수도 있었다.
‘끝’이라는 생각이 스쳐간 순간도 있다.
그렇게 힘들면
놓아버리면 되지
그렇게 미우면
끊어내면 되지
왜 나는 끈질기게 그를 붙잡고 있을까.
다른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다.
미움과 서운함이 채 사라지지 않은 내 마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가
끈질기게 따라온다.
그 모든 감정의 끝에
결국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선택한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