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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사람

우리가 쓰는 삶의 스토리

by 서원경 변호사


From. 책만장자 서변

사람이 누군가를 원망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제일 먼저 그 사람을 원망할 일이 생길 것이고, 그 다음에 그 사람 때문에 당신의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큰 피해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 사람을 다시는 만나지 않게 되고, 그렇게 그 사람은 당신 앞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사라진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은 머리에서 떠나질 않고 문득문득 그 사람의 얼굴이 생각난다. 그때 그 사람이 나에게 했던 말과 행동을 곱씹어 본다.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며 혼자서 이 생각 저 생각하다 보면 온몸이 그 사람으로 가득 차있다. 이미 떠난 사람을 떠올리다가 어느 순간 그 사람을 닮아가고 원망할 일이 더 많이 발생한다. 이런 단계를 거쳐 당신은 빌런이 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원망할 사람이나 일이 생기면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찾으려고 노력하고, 그 원인을 없애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한다. 당연히 그 사람과는 멀어지려고 한다. 원망의 대상이 되는 사람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나의 성장과 발전에 원동력으로 사용한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나만의 생존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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