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쇼는 국내 4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국내외 150여개 유수 갤러리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부스전과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 특별전 등 풍부한 콘텐츠로 구성된 행사이다. 김종근 선생님께서 총감독을 맡으셨는데, VIP 초대권도 주시고 2시간여 동안 직접 작품 설명도 해주셔서 영광이었다. 작품을 보면서 다양한 작가님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도 주셔서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에 큰 도움을 받았다. 노반 작가의 <풍속>이라는 작품과 한주은 작가의 도자기 작품들도 구매했다. 노반 작가님은 고층 건물이 빼곡한 현대 도시 한가운데서 진경산수화나 겸재의 금강전도를 오마주하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셨다. 스웨덴과 한국을 중심으로 동서양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도자 예술의 세계를 선보이는 한주은 작가님의 도자기에는 스웨덴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달라하스트(달라나 지방에서 생산되는 알록달록한 목각 말로 행운을 상징함)'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다이아몬드 400여개를 활용한 정연우 작가의 <근원의 빛>이라는 작품에는 자아의 빛을 찾아가는 여정이 담겨 있었는데, 빛의 여정을 통해 다양한 이들이 자신의 그림자를 인식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축복의 여정을 응원한다고 하셨다. 작품에는 수백 개의 보석이 정확한 에너지 포인트에 위치하도록 하여 작품에 온전한 빛을 담고 있었다. 작가님의 인터뷰 내용 중 “명상과 예술이 만날 때 의식을 높은 차원으로 이끈다. 작업 중에는 고요한 중심과 만나는 빛의 호흡과 진동을 통해 창조의 의도를 불어넣는다”라는 말씀에 공감이 되었다.
국경오 작가님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인물의 자세를 연출하는 작업에 뛰어나신데, <품다>라는 작품에서 남녀의 포옹하는 장면을 나무에 빗대어 표현하여 자연스러운 매력과 서정적인 느낌이 함께 드러났다. 바이올리니스트, 뮤지컬배우, 화가 등 예술 전반에 걸쳐 맹활약 중인 멀티아티스트 KoN은 우주와 의식의 형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음악적 재능이 미술이라는 새로운 장르 위에 펼쳐진 느낌이 들어서 신선했다. 최지윤 작가님은 꽃과 보석을 소재로 사랑의 서사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었고,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을 심어주고 온 세상에 사랑이 가득 찼으면 하는 마음이 실려 있다고 강조하셨다.
갤러리 이프는 휘트니 비엔날레 국제교류전 기념 판화작품집을 포함한 데미안 허스트, 제이영, 크리스토 자바체프, 짐 다인, 원리, 박민효, 폴 브라운스, 리차드 세라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음악회부터 서울 아트쇼까지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연말 내내 더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