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는 삶을 사는 사람

by 서원경 변호사

From. 책만장자 서변

느낌은 사전적 의미로 몸의 감각이나 마음으로 깨달아 아는 기운이나 감정을 뜻한다. 사람은 생각하면서도 느끼는 동물인데, 느낌의 예민도나 정확도에 따라 '잘 느끼는 사람'과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어렸을 때 주어진 공부만 하느라 이성은 발달했을지 몰라도 느끼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어떤 경험을 하면 좋은 느낌인지 싫은 느낌인지 정도를 구분할 뿐 디테일한 느낌을 잘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세상 경험이 많아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강도가 50에서 150 정도 수준까지 올라갔다. 무슨 느낌인지 명확하게 캐치하지 못한 시절에 경험했던 순간들은 희미한 과거의 흔적으로 남았지만, 좀 더 잘 느끼기 시작하면서 느낌의 강도가 셀수록 그 경험을 생생하게 기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미 경험했던 것에 대한 느낌을 다양하게 기억할수록 앞으로 예정된 경험에 대해서도 내 느낌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뭔가 느낌이 별로인데?'라고 생각하면 대부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고, '이번에는 뭔가 느낌이 좋은데?'라고 느끼면 거의 다 성공적이었다. 인생을 살면서 1분 1초 그 모든 순간을 너무 예민하게 느낀다면 피곤하고 괴로운 삶이 될지 모르지만, 많이 느끼면 느낄수록 인생이 더 풍요로워지고 결국 지나고 나면 남는 게 많아지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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