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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지속되는 기쁨

유물론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by 서원경 변호사


From. 책만장자 서변

인간의 사고는 인간을 둘러싼 물질적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는 유물론적 사고방식에는 한계가 있다. 많은 소유와 많은 행복은 결코 비례관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물질의 양보다는 정서적 성향이나 교육 수준, 사고력, 논리 같은 정신적인 가치에 비중을 두면 깊고 넓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온갖 소비를 강요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무것도 갖지 않고 살아가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똑같은 디자인의 가방을 색깔별로 산다든지, 기능성이 중시되는 물품인데 사치재처럼 여기며 함부로 돈을 쓴다든지, 굳이 맺지 않을 인연으로 불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비워줘야 한다. 나도 일상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기 시작하자 점점 어떤 것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남들이 갖고 있는 걸 부러워하거나 소유하지 못함으로 인한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남들보다 더 많이, 더 빨리 소유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거나 기쁜 건 아니었다. 소유했다는 사실이나 소유물이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내 정신이 얼마나 맑게 깨어있는가, 내 생각이 얼마나 자유롭고 창의적인가, 내 행동이 얼마나 바르고 정갈한지에 따라 행복이 결정되었다. 오래 지속되는 기쁨을 찾을 때의 희열만큼 행복한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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