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외로움을 가리기 위해 사람을 마구 마구 채워 넣으면서 살았던 것 같다. 있는 힘껏 밝기를 올리고 좋은 소리를 내면서 사람들에게 다가가 나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이 나에게 보내는 시선, 표현, 관심들 중에 사랑을 발견하리라 기대했다.
당신도 그때 몰려든 사람들 중에 한명이었을지 모른다.
그 군중들 사이에서 특별함이 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당신은 곁에 머물렀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자리는 듬성 듬성 구멍이 뚫렸다.
가려놓은 외로움은 유독 커보였다.
당신은 왜 그래도 서있었을까?
사실 당신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의지할 곳이 필요했고 그곳에 당신이 있었다.
의심을 했다. 이 상황이 나를 당신에게 스러지게 만드는 것인가하고.
그렇게 당신은 나를 지탱했다. 꽤 오랜 시간동안.
시간이 지나 내가 다시 혼자 설 수 있을 때 당신은 나에게 말했다.
내가 도움이 되었냐고
사랑이 사람을 지탱하는 방식이 있다면 그것은 의심으로 시작해서 의심으로 되묻게 되지만
결국 사람을 다시 일어서게 만든다.
별거 아닌 것처럼, 상황이 이끈 것처럼, 어쩔수 없이, 사랑은 사람을 지탱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