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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ris Sep 18. 2015

머리가 먼저이면 안되나?

인생 한텀 산 지금쯤이면...

바보짓인 줄 알면서도 계속 바보짓을 하고 있는 나는 바보인지.

살면서 마음을 다스릴 줄 안다면 절반 아니 온전히 성공한 인생이지 않을까?  살면서 수없이 부딪히는 관계 속에서 나와는 다른 마음 때문에 분노하고, 상처받고...  마음이라는 게, 마주한 사람들끼리의 마음이라는 게 같은 방향이면 얼마나 좋을 까 만은 항상 어긋나는 게 또 마음 인게지.   내가 그 속에 들어가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알겠나?   그러니 그냥 내 마음 쓸어주고 다독이며 살아가면 될 것을...  나와는 다른 마음 때문에 얼마나 더 상처를 입을까?  오늘따라 가련하다.   나도 가련하고 내 마음도 가련하고.  알면서도 뛰어 들고 내지르고... 얼마나 모르는 길을 무모하게 가봐야 나를 좀 보듬을는지.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온전히 혼자일 때 나는 나를 꽤 괜찮은 사람이라 자부하며, 시건방을 떨었더랬다.  근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난 항상 만신창이처럼 내  던져진다.   왜 그렇게 몇 할도 남겨 두지 않은 채 다 내던지는 건지.  그러지 말자고, 다음 관계에서는 그러지 말자고 수없이 되뇌고 다짐해도 왜 매번 이번이 끝인  것처럼 달려드는 건지.


인생 한텀 산 지금쯤이면 머리가 먼저이면 안되나?

자각할 새도 없이 내지르는 슴에 지친다.  고단하다.  

자고 싶다, 무아의 상태로 빠져서 자고 싶다.  

그리고 하루쯤은 안 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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