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는 일
실제보다 훨씬 로맨틱한 영화 속 연인들의 키스씬, 배드씬.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는 일 만은 유독 실제가 수 배는 가슴이 떨린다.
행위로만 놓고 볼 때는 전자가 훨씬 마음을 뒤흔들어야 할 텐데, 곱씹어 생각할 때면 항상 후자가 더 가슴 떨린다. 첫 스킨십이라서일까? 키스를 하고 섹스를 했어도 난 항상 손을 잡을 때 제일 떨렸다.
몸의 감각이나 과거 행위에 대한 각인의 기준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손끝에서 느껴지는 다른 피부의 촉각은 전신의 촉수를 다 곧추 세우는 느낌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롤러코스터의 최고 각도에서 아래로 내리 꽂힐 때의, 그 가슴이 울렁하며 '툭'떨어지는 느낌.
글 ㅣ iris
사진 ㅣ iris, BBC 오만과 편견 화면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