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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ris Dec 23. 2015

그 남자 그 여자

스미듯 물드는 사랑

그 남자

저 사람  또 보이네

저런면이 있었구나

책도 좋아하네

친절하고 섬세하다

유머감각까지

참  괜찮은 사람이다


그 남자

앗, 그 사람이다.

뭐 좋은 일 있나 보다, 표정이 밝네

말 걸면  어떻게 하지? 조마조마

날보고 웃어... 무슨 뜻일까

차 한잔 같이 마시고 싶다

오늘은 안 보이네,  기웃기웃

어디 아픈가?


그 여자

이성이 거세된 그녀

그를 들인 시공간은 천국과 지옥 사이

그녀의 24시는 그 남자만 향해 돌아가고

혼자 키운 사랑으로  고통받는 그녀의 시간들

그 시간으로 그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

그 남자는 점점 완벽해져만 간다


그 여자

스미듯 빠져든 그 남자와 시작은 해 본건지

어쩌다 사랑하게 된 건 아닐테지만

차라리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나을 뻔 했다

그녀가 애처롭다



 ㅣ iris

사진 ㅣ iris, 제주 김영갑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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