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쉬울 것 없는 사람들이 불륜하는 이유

by 시안

일본의 청순파 여배우가 또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15살 연상의 유부남 배우와 불륜보도가 났다. 뭐 이런 불륜기사에 항상 단골멘트로 달리는 댓글이 있다. 또래의 잘생긴 남자 만나지 뭐가 아쉬워서 나이 많은 유부남을 만나냐 이런.


그 뒤틀린 심리를 생각해 보면, 그녀에게 능력 있고 잘생긴 남자는 늘 있던 것으로 그 편이 더 아쉽지가 않을 거다. 한 가정을 버릴 만큼, 자신의 커리어를 무너뜨리고, 책임감과 도덕성을 뒤흔드는 것을 감수하고 자신이 선택받는 상황은 아무리 잘난 사람한테도 일상적인 경험은 아니다. 그게 그녀한테 극도의 도파민을 주지 않았을까.


사람이니까 마음이 갈 수도 있지. 그런데 결국 '행동'을 했다는 것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결여가 결정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상대 가족의 고통, 일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에게 끼치는 피해보다 자신의 감정을 제일 우선한 선택을 했다는 게. 사랑이라는 건 결국 사람을 아끼는 마음인데, 사람을 아끼지 않았기에 사랑이라 부를 수 없는 게 아닐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일본 밤거리에서 오네상~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