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하고
빵을 하고
바나나를 하고
물통 챙기고
가방 챙기고
정신 챙기고
머리 묶고
신발끈 묶고
화를 묶고
현관문 열고
현관문 닫고
내 마음 닫고
설거지하고
세탁기 하고
청소기 하고
책상에 앉아
시를 썼다가
지웠다가
썼다가
지웠다.
사진 한 장, 시 한 줄로 남기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