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사랑
부대 훈련 일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마치고
곧장 신혼여행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결혼식 당일 강화도의 한 펜션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날 저녁, 해가 지고
그림자가 길어질 무렵
서로 나란히 선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이 시는,
해가 저물며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듯
우리 인생도 천천히 저무는 시간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함께할 부부의 시간 또한
서서히 줄어들고 있음을 아쉬워하며 쓴 시입니다.
그러나 그림자처럼,
사랑은 오히려 더 깊고
크게 자라난다는
믿음을 이 시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