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얹는 시간
누군가의 소망 위에
한 조각 소원 살며시 얹는다
손끝에서 피어난 자그만 기도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가고
돌 위에 꿈 하나 피었으면
아들이 산 위에서 돌탑을 쌓고 있습니다.
먼저 올려져 있던 돌 위에
조심스레 자신의 돌을 얹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습니다.
어쩌면 그 돌 하나는
누군가에겐 소망이고,
누군가에겐 꿈일 겁니다.
바람이 세게 불던 날인데,
그 순간만큼은 바람조차 숨을 죽이고
아들의 손끝을 지켜보는 것 같았습니다.
돌 하나 얹는 게
별거 아닐 것 같아도
아들은 세상 신중했습니다.
그건 단순히 돌을 올리는 게 아니라
마음을 얹는 일이기 때문이겠죠.
나는 속으로 소망했습니다.
그 작은 손끝에서
한 조각 기적이 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