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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수험생 부모를 떠올리며

by 와닿다

말없이

지켜보다가

안 보는 척

쭈우욱 지켜보다가


건넨 말이

오히려 독이 될까 봐

말을 삼키고 삼켜

쭈우욱 지켜보다가


손 내밀면

얼른 손 잡아줄

거리만큼만 떨어져

쭈우욱 지켜보다가


어느 날

소임을 다 한다.


2021년 4월 17일, 아이 고3 어느 봄날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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