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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 the 하트히터 Apr 13. 2022

17km. 연습은 실전처럼

feat. 실전은 연습처럼

장기적으로 흥하는 사람은 연습을 많이 하는 사람이지 지능을 비롯한 여러 재능 면에서 초기에 유리했던 이들이 아니다.

- <1만 시간의 재발견>, 안데르스 에릭슨


대학교 때 학 대표로 전국 대학 동아리 축구 대회를 준비하고 있을 때다. 선수로 선출된 각 과의 대표들이 모여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오전 7시에 모여 오후 12까지 기초 체력단 팀워크 훈련을 했다. 그런데 멤버 중에 항상 훈련 때마다 늦거나 어떤 때는 아예 오지 않는 한 사람이 있었다. 결국 어느 날 주장을 맡은 다른 학과 조교가 그 사람에게 한소리 했다. "축구는 팀워크로 하는 운동이고 함께 훈련하며 연습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에 그 사람은 "시합 때만 잘하면 되지, 연습이 뭐가 중요하냐?"며 오히려 반발했다. 급기야는 그 말에 동조하며 훈련에 참여하지 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결국 우리는 합에서 좋은 결과 내지 못했다.

나는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게을리했는데 실전에서 통할 리가 없다. 이것은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맥락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상시에 적이 없다고 해서 군대가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실전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을 한다.  한 번밖에 없을지도 모를 실전을 대비해서 끊임없이 훈련을 하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달리기를 할 때 매 순간을 집중해서 진지하게 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을 때도 페이스를 낮추고 거리를 적게 뛸지언정 절대 대충 하지 않는다. 좋은 자세, 부상 방지, 좋은 퍼포먼스 등은 평소에 내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운동선수들이 지루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기초 훈련을 무한히 반복하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물론 나는 선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평상시에도 진심으로 노력하는 이유는 삶과 일에서도 이러한 태도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평소 연습을 할 때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놓아야 실전에서도 '무의식적'으로 발휘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나는 1만 가지의 발차기를 한 번씩 연습한 상대는 두렵지 않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한 가지 발차기를 1만 번 연습한 상대이다.

- 이소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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