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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 the 하트히터 Jun 12. 2020

당신의 삶이 고통스러운 이유

feat. 스트레스의 역설

스트레스와 행복 지수와의 관계


2005년부터 2006년까지 갤럽의 세계 여론 조사 연구원들은 세계 121개국의 15세 이상의 남녀 12만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면서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어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는가?"
그리고 이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국가 스트레스 지수를 계산했다. 한 나라의 인구 중 과연 몇 퍼센트가 어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대답했을까? 세계 평균치는 33퍼센트였다. 미국은 43퍼센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필리핀은 67퍼센트로 최고점을 찍었고, 아프리카의 모리타니는 5퍼센트를 갓 넘겨 최하위였다.

이후 연구원들은 놀라운 결과를 발견했는데, 국가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수록 국가의 행복 지수 또한 높았던 것이다. 전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국가의 기대 수명과 총생산이 높았다. 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수록 국가 생활 만족도와 삶의 행복도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행복하다고 밝혀진 사람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되 우울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이와 반대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눈에 띄게 없었다.






스트레스는 독이 아니라 약이다


우리는 대부분 스트레스는 피해야 하거나 아예 겪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그랬다. 스트레스는 기분을 안 좋게 하는 차원을 넘어 건강에도 치명적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켈리 맥고니걸'<스트레스의 힘>을 읽고 나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됐다. 물론, 스트레스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거나 목숨을 잃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그들의 생명을 위협한 것은 스트레스의 '존재'라기보다는 그 스트레스에 대한 그들의 '태도'였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과연 태도(사고방식)를 바꿈으로써 스트레스를 독이 아닌 약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할까? 놀랍게도 <스트레스의 힘>에서는 사고방식의 전환을 통해 스트레스를 성장의 기회뿐만 아니라 삶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의 전환이 주는 힘은 신비한 마법이 아니라 목표와 선택, 즉 대처 방식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것이 바로 사고방식의 전환이 가진 근본적이며 가장 큰 힘인 것이다.


우리가 대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대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 29p





누구에게나 에베레스트 산은 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보다 나아 보이는 사람들이 볼맨 소리를 하면 우리는 보통 배가 불렀다고 폄하하지만,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힘든 상황이 있다. 고통에는 상대평가가 없다고 했듯 다들 상황과 맥락이 다르다. 즉 누구에게나 각자의 에베레스트 산이 존재하는 것이다.


- 253p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게는 눈에 띄는 사항이 발견됐는데, 그들은 스트레스를 '성장의 기회'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포기하거나 고립되기보다는 충실한 삶을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믿었다. 또한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끊임없이 선택을 내려야 한다고도 믿었다. 여기서 내가 얻은 교훈은 수동적으로 받은 고통은 고통 그 자체지만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선택한 고통은 바로 '도전'이라는 것이다. 도전은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 물론 그 도전이 실패의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이어야겠지만 어쨌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성장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면 끊임없이 선택하고 도전해야 한다.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도전에는 어두운 밤들이 계속해서 따라올 것이다.

- 137p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고통스럽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에게 매번 책을 읽고 서평을 쓰기란 여간 고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이유는 일단 이 일은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또한 이 순간을 이겨내면 내가 성장할 거란 것도 알고 있다(그동안의 경험들을 통해). 그야 말대로 그냥 꾹꾹 참는다기 보다는 이 스트레스가 주는 의미를 알고 있다. 우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 결국 인생이 의미 있으려면 반드시 '스트레스'를 경험해야만 하는 것이다.

지금 어떠한 일 때문에 당신의 삶이 고통스러운가?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 일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증거이고, 중요한 일이라는 신호이며, 매우 의미 있는 일일 확률이 높다. 그러니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잊지 말자. 당신의 고통 그 어떤 것보다 의미 있다는 것을!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 니체





* 참고 : 켈리 맥고니걸 <스트레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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