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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 the 하트히터 Jun 22. 2020

진화할 것인가, 퇴화할 것인가

feat. 욕망의 진화

새로운 변화의 시작


2020년 상반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사태로 우리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이 여파는 우리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와 경제, 그리고 나아가서는 글로벌 전체를 위협하는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는 금방 종식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위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사회 전반에 걸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 화두의 키워드는 바로 '언컨택트'이다.

언컨택트는 '불안하고 편리한' 시대에 우리가 가진 욕망이자,
미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메가 트렌드다.

- 7p





언컨택트란?


'언컨택트(Unconract)'는 접촉을 뜻하는 컨택트(contact)에 부정을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로써 비접촉, 비대면, 즉 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앞으로 비대면과 무인 거래의 ‘언택트(Untact) 마케팅’이 유통의 트렌드가 될 것임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용어로 먼저 사용되었으나 결국 같은 의미이다.

언컨택트로의 변화는 이미 기술의 발전이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사회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는 것은 단지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의 '욕망'이 견인하는 부분도 크다. 우리가 가진 욕망이 바뀌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대로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새로운 욕망을 추구하게 하는 또 다른 트리거가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제 단순히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책의 일환을 넘어섰다. 우리는 낯선 타인과의 관계에 불편해 하기 시작했고, 집단이 주는 부담스러운 연결 또한 피하고자 한다. 타인과의 관계 스트레스가 언컨택트 욕망을 키운 것이다. 때로는 합리성보다 불편함이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되기도 한다. 결국 언컨택트는 욕망의 진화인 셈이다. 불편한 소통보다 편리한 단절을 꿈꾸는 현대인의 욕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 문화가 달라지면 공동체나 사회가 유지되는 데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결국 낯선 타인에 대한 불편함이 얼마나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라 하겠다.

욕망은 결국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도 바꾼다.

- 43p





진화할 것인가, 퇴화할 것인가


모두가 코로나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다시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되면 우리가 예전에 살던 모습으로 원상복귀가 될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번 바뀐 것은 다시 되돌리기 매우 어렵다. 이미 일어난 일이 없었던 일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언컨택트는 하나의 시대적 변화이며 이는 선택의 사항이 아니다. 사회가 바뀌면 사람도 바뀌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방식도 바뀔 수 있다. 물론 언컨택트 시대가 되었다고 해서 컨택트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연결되고 소통하며 어울려 살아야 한다. 다만 '사태가 진전되면 다시 예전처럼 하면 되지'라는 안일한 태도를 경계하자는 것이다. 컨택트 사회만 고집하다가는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 앞에서 매번 일상과 일이 멈춰버리게 된다.

끝으로 우리는 변화 속에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 시도하고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변화의 물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우리 스스로가 되기를 기원하며 이만 마친다.

이미 시작된 언컨택트 사회,
우린 그 속에서 계속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야 한다.
이제 시작이니까.

- 299p




* 참고 : <언컨택트>, 김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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