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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 the 하트히터 Mar 22. 2021

쉿! 너한테만 알려줄게

feat. 인생과 비즈니스를 바꾸는 비밀 병기

당신이 원하는 인생의 비밀 병기는?


하늘을 날고 벽을 기어오르며 강력한 마법으로 적을 무찌르는 마블의 히어로 영화를 볼 때면 늘 드는 생각이 있다. '혹시 나도 아직 깨어나지 않은 초능력이 있지는 않을까?', '내가 혹시 미래에서 온 지구를 구할 비밀 병기는 아닐까?' 그런 생각과 더불어 때로는 방 천장 구석에 둥지를 튼 거미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한다(나는 '절대로' 내 방의 거미를 죽이지 않는다).
우리는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능력들을 함양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그 목록을 하나하나 따지자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사람과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단 하나의 초능력이 생긴다면 '지금보다 책을 더 빨리 읽는 능력'이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한 적이 있다(아마 욕을 많이 먹었을 것 같다). 나는 '하늘을 나는 초능력'을 정말 갖고 싶다. 온몸의 세포가 역마살로 이루어져 있는 나에게 어디든 날아다닐 수 있는 능력보다 더 좋은 건 없다. 만약 당신은 단 한 가지의 초능력(비밀 병기)을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을 가장 얻고 싶은가?(각자 원하는 초능력을 댓글로 적어보아요)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궁예의 관심법도, 스파이더맨의 초능력도 아니다. 그 비밀 병기란 바로 '유머'이다(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것 같지만 조금만 참고 읽어보시라! 제발...ㅇㅅㅇ.. 뀨...).


유머는 초능력이다.
하지만 투명인간, 레이저 비전, 슈퍼 휴먼의 경우와 달리 우리는 모두 내밀한 초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 <유머의 마법>, 205p





유머의 마법


우리는 모두 삶에서 의미를 원한다. 하지만 일과 인생이 진지해지고 힘들고 재미없고 스트레스로 가득해지는 순간이 있다. 유머 감각은 단순히 그런 진지한 상태를 종결하거나 상쇄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회복시킨다.

- <유머의 마법>, 57p


<유머의 마법> '유머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유머를 우리의 인생과 비즈니스에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두 저자인 '제니퍼 에이커''나오미 백도나스'는 유머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유머가 사람의 수명과 문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사회적 지위와 유머 사이의 미묘한 관계 등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166개국의 1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심리학, 사회학, 신경과학과 생물학 면에서 실험하고 관찰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유머에 대해 배우기 위해 코미디언들을 만나고 다양한 기업의 CEO들과 유머와 조직 문화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갤럽조사에 따르면(166개국 140만 명 응답), 하루 중 웃거나 미소 짓는 횟수가 23세를 전후로 곤두박질친다고 한다. 네 살배기는 하루에 300번 웃는다. 하지만 40세는 두 달 반에 300번 웃는다. 어릴 때 항상 웃던 아기가 성인이 되어서는 '진지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유머를 그저 가볍고 실없는 농담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유머는 단순히 웃기게 하는 것이 아니다. 유머는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고, 더 신뢰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저하시키고, 그리고 살짝 희열까지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창의력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유머는 진중해야 하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이다.


유머는 단연코 인간의 뇌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다.

- 에드워드 드 보노





재미를 일터로


직장에서 필요한 것은 더 높은 '전문성'이 아니다. 특히 대면 미팅이 영상 통화로 대체되고 많은 관계가 오직 이메일로만 유지되는 현실에서, 일터에 필요한 것은 더 온전한 자아와 더 활발한 인간관계다. 어떤 순간이나 관계에 변화를 주고 단순거래와 기계 중심에서 상호관계와 실제 사람 중심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그저 실없는 농담 한마디일 때가 많다.

- <유머의 마법>, 32p


우리는 생계를 위해 반드시 경제활동, 즉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 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직장(일터)이다. 직장을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 아파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직장은 왠지 유머하고는 거리가 먼 장소처럼 느껴진다. 왜냐하면 우리는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늘 진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결과는 이와 다르다. 사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때 중요한 일을 가로막는 스트레스가 줄고 동료들과 더욱 의미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고 더 혁신적인 해결책에 마음을 열 수 있다. 특히 유머가 사려 깊게 쓰일 때 어려운 피드백의 '타격을 완화'할 수 있다. 부정적인 비평이 상대를 방어적이거나 저항하게 한다면 '사려 깊은 농담'은 '상대의 기분을 그렇게까지 상하게 하지 않고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는 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개인을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팀은 상사의 신호를 받아들인다. 이는 리더들이 분위기를 만들고, 그들 스스로 그렇게 함으로써 일의 성과를  높이는 데 필요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 <유머의 마법>, 163p


특히 조직의 리더에게 있어 유머는 매우 중요하다. 유머 감각이 있는 관리자는 (그들이 재미있든 말든 상관없이) 부하 직원에게 23퍼센트 더 존경받고, 25퍼센트 더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고, 17퍼센트 더 친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어떤 특징이 리더를 신뢰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요즘 직원들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뛰어난 면은 덜하고, 더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리더를 바란다. 동경의 대상이되 흠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리더가 숭배의 대상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리더의 역할은 명백하다. 유머의 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이 그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며, 또한 조직에 유머 문화가 자리 잡도록 환경조성을 해야 하는 것이다. '존 맥스웰'은 "당신이 리드하는데 아무도 따라오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저 산책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유머 감각은 리더십과 사교,
그리고 일을 성사시키는 기술의 한 부분이다.

-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이제는 '유머'에 '진지'해져야 할 때


기억하라. 유머는 일과 삶 모두에서 사고방식의 미묘한 변화로 시작된다. 움직임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니 움직여라.
일상의 경험 구석구석에서 유머의 불꽃을 자세히 관찰하라. 당신의 배우자나 동료나 가게 점원을 참여시키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초대장을 찾아라.
그리고 당신이 이 작은 불꽃을 보았을 때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지 말고 산소를 공급하고 부채를 부쳐 불길을 만들고 함께 즐기고 더 키워라. 그래서 불꽃을 퍼뜨리고 더 키워서 당신의 동료들과 당신이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라.

- <유머의 마법>, 279~280p


이제는 '유머'에 '진지'해져야 할 때이다. 유머의 힘은 당신의 비즈니스와 인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쯤에서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유머가 좋은 건 알겠는데, 나는 웃기지 않는 사람인데 어떡하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유머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명한 코미디언들도 체계적이고 끊임없는 훈련과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들이 하는 즉흥적인 유머 또한 마찬가지다. 평소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비틀어보고 수많은 연습을 시도해본 결과이다. 또한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신이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단순한 신호이다. 당신이 직접 웃기는 데 익숙하지 않더라도 '유머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농담에 웃어 주거나 분위기를 띄우는 시도 정도면 된다. 재미있으려 애쓰는 대신 웃을 순간을 찾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당신이 실제로 재미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어떤 농담이라도 할 줄 아는 능력이 있는지, 그리고 그 농담이 상황에 적합한지가 중요하다.




끝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부터 유머 감각을 키우려는 노력뿐만 아니라 타인의 유머에 좀 더 많이 웃어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요즘과 같이 힘든 시기일수록 우리 모두 일상의 구석구석에서 유머의 불꽃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러한 노력들이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인생과 일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비밀 병기'가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


인류가 지닌 진짜 효과적인 무기는 단 한 가지뿐이다.
그것은 웃음이다.

- <유머의 마법>, 58p





* 참고 : <유머의 마법>, 제니퍼 에이커/나오미 백도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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