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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트온 Dec 13. 2020

미국의 코로나 크리스마스 분위기

코로나지만 선물은 보냅니다

크리스마스 쇼핑


며칠 전 백화점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되돌아온 적이 있어요. 사람들이 없을 만한 시간에 가도 상당 수의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쇼핑'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미국 질병 관리 본부'에서 병원들이 꽉 찼으니, 제발 코로나 걸리지 않게 조심해 달라고, 명절에 가족과 지인들과 모이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선물을 주고받지 말라는 말은 없으니, 모두들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 만큼은 부지런히 하고 있는 듯합니다. 



크리스마스 장식

제가 찍은 아래 사진들은 사람을 최대한 피해서 찍은 사진들이라 사람이 보이지 않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미국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집집마다, 거리마다, 백화점과 식당에도 크리스마스 장식만큼은 어느 해 못지않게 화려합니다. 장사가 예년만 못해도, 코로나로 언제 다시 닫을지 몰라도 '오늘 하루만큼은 전심으로 누리고 할 것 다 하고 지내요!'라는 사람들의 외침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우리 한 번 더 웃어요. 신나는 하루 기뻐해요!'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우려는 의지, 따뜻한 마음을 전하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자주 가는 단골 식당 앞 크리스마스 장식들
매년 직원들이 참여하여 만든다는 집 근처 어느 식당의 '크리스마스/12월 홀리데이 건물 짓기' 전통
집 근처 어느 미국 식당의 크리스마스 장식

평소 집 장식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입니다만, 올해는 대문 앞에 '크리스마스 환'도 걸고, 창가에 불장식도 하고, 크리스마스트리도 사 와서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자리에 세워 불장식을 '요란하게' 했어요. 그리고 기회가 오는 대로 선물 쇼핑을 하고 나무 아래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가득 쌓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다 커서 자기가 받을 선물을 사 오거나 배송받으면, 스스로 포장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우리집 크리스마스 장식, 오늘찍은 창문 장식 사진 (좌), 몇 주 전에 찍은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우)


우리 코로나지만, 할 거 다 해요. 서로에게 선물과 카드도 보내고, 화려한 불장식도 하고, 최신 캐럴송도 다운받아 틀어 놓고, 함께하지 못해도 따뜻한 '크리스마스', 모이지 못해도 흥겨운 '연말연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 겨울에 곳곳에 '선물'과 '카드'를 많이 보낼 생각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관심과 격려가 가장 필요한 이들이 누구일지 열심히 고민하고 생각하고 실천하며 2020을 생각하면 코로나보다 '코로나라서 더욱 빛났던 마음'이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의미있는 인생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저, '하트온(溫)'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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