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모두 따뜻하고 의미 있는 연말 되시길...
오늘은 제 몸이 호르몬의 영향권 안에 깊숙이 들어섰는지, 아침부터 쉽게 짜증이 치미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영화 '옥자'를 보고 글(봉준호 감독의 거대한 일침)을 쓴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건만, 과감히 '삼겹살'을 꺼내 굽기 시작하는 저. 이런 기분일 때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 저. 분명 '옥자'를 보고 고기를 생각했을 때 '구역질'이 났는데, 바삭 잘 구운 삼겹살을 먹으며 그저 더 먹고만 싶은 간사한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느낄 뿐이었습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혼란이 가장 큰 영역, 생각 없는 척 대세에 따르는 척 파헤치지 않고 대충 넘어가는 영역이 바로 이 '육식 라이프'입니다. '식구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 자주 한다'와 같은 요리 잘하는 어머님들이나 쓰실 표현을 '고기'에 대해서 만큼은 마구 가져와서 쓰게 됩니다.
확실히 고기를 실컷 먹고 나니, 짜증이 전혀 나지 않고 기분이 편안해졌습니다. 힘이 나서 크리스마스에 지인들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만들면서 자주 와 제 글을 읽어주시는 '브런치 구독자님들'께 드릴 카드도 하나 만들었어요. 제가 내일부터 크리스마스 날까지 계속 일정이 있어서 브런치에 얼마나 들어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 크리스마스 카드 미리 드립니다. 이렇게 말해놓고 또 들어올지도 몰라요.
요새 며칠간 글쓰기와 영화에 빠져 지내느라 잠이 부족하네요. 저는 이만 코... 자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