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계획
우리 2021 새해를 계획하기 전에 2020을 한 번 돌아볼까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하루하루 사망자가 늘어간다는 소식에, 나도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는 불안감과 공포감에 마음이 힘들었던 것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잘 먹고 잘 지냈던 것 같아. 이 난리에도 한 번도 굶은 적 없고, 생계유지가 여전히 가능했고, 심신이 힘든 적도 없었다는 게 너무 감사하지. 어차피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나 모임에 지친 상태여서 코로나 때문에 못한 것보다는 코로나 상황 덕분에 조용히 책 읽고 운동하고 글 쓰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편하게 지내온 셈이라 아무것도 불평할 게 없어.
2020을 돌아볼 때 뭔가 다르게 했을 걸 생각하는 부분 있어?
애들은 이제 손이 많이 안 가고, 남편도 자신만의 구상이 많아서 바빴고, 코로나 전보다 내 시간이 많아져서, 책 읽고, 글 쓰고 생각을 할 시간이 많아서 좋긴 했는데, 내가 내 내면세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만큼, 가족들 전체의 식단이나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을 챙겨봐 주는 일을 소홀히 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려. 가족들 각각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무언가를 같이 하는 그런 시간을 만들고 싶어. 억지로는 말고, 자연스럽게 말이야. 나의 관심과 시간을 조금만 조정하면 될 것 같아.
그럼 슬슬 2021 새해 계획을 위한 생각들을 점검해 보자
그럼 일단 가족들과 함께 하는 계획을 세워보자.
남편: 남편이 만드는 유튜브 영상을 하나하나 봐주려고. 지금까지 제대로 봐준 적이 없어. 그래서 대화 소재를 늘려가 보려고.
첫째: 베이킹을 좋아하는 것 같아. 일주일에 한 번 아들과 달달한 거 굽는 시간 가지려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만드는 시간을 늘려가고 싶어.
둘째: 사춘기가 와서 거리를 좀 둬야 하는 시간이지만. 계속 책을 함께 읽고 싶어.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서 그 간식을 함께 먹으며 책 읽는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 근데 내가 느낀 게, 책이라도 다 좋은 영향이 아닌 것 같아. 어떤 책들은 힘을 주고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주는데, 어떤 책들은 좌절감, 자기 혐오감을 더 부추기는 것도 있더라고. 그래서 책을 조심해서 선택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
원하지 않는 상황들도 점검해 보고
나는 아프고 싶지 않아. 병원에 가야 할 일, 누구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일 같은 걸 만들고 싶지 않거든.
또한 나는 심한 고립감이나 외로움, 거절감 같은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아.
동시에 나는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의존해서 시간 낭비하며 끌려다니고 싶지도 않아.
나를 감정의 쓰레기통쯤으로 여기도록 내버려 두고 싶지도 않아.
내가 분명히 원하는 것들도 생각해 보고.
나는 나에게 큰 행복감을 주는 책 읽기와 브런치 글쓰기를 꾸준히 계속하고 싶어.
나는 내가 원하는 공간, 나에게 영감을 주는 환경을 만들고 유지하고 싶어.
나는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의존하지 않되, 유대감과 소통의 즐거움을 위해 사람들과의 교류를 이어가고 싶어
2021 새해 계획을 구체적으로
매일 하는 습관
건강한 식단 (설탕과 탄수화물 줄이기, 인스턴트식품 되도록 먹지 않기, 과자 쿠키 케이크 절제)
운동 40분 +
독서 하루 5 페이지 + (가장 인상 깊은 말이나 표현 기록해 두기)
글쓰기 1시간 +
그림 그리기 15분+
공간 정리 개선 15분 +
아이와 책 읽기 15분 +
아이와 간식 먹으며 대화하기 15분 +
남편 유튜브 시청 후 함께 차 마시며 대화하기 30분 +
1주일에 한 번
한국에 있는 동생 및 주변 친구들과 돌아가며 통화하기/문자하기 (금요일 저녁)
아이와 함께 베이킹/요리 (수요일 오후 정도)
뜨개질/인형 스타일링/촬영 (일요일 저녁)
데이브 램지 쇼 보고 정리 (월요일 저녁)
흥미로운 뉴스 기사 번역 정리 (화요일 저녁)
테드 강연 듣기 (수요일 저녁)
북클럽 책 내용 정리 (목요일 저녁)
1달에 한 번
새로운 것 한 가지 (새로운 영화 보기, 새로운 작가의 글 읽기, 새로운 장소 찾아가기, 새로운 사람과 대화 나누기, 새로운 음식 먹어 보기...)
누군가에게 편지나 이메일 쓰기
한 달 동안 쓴 글들을 돌아보고 정리하고, 새로운 글들을 구상하기, 글의 방향과 목적을 점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