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미니멀리즘

의미 있는 인생 만들기

by 하트온


우리 모두는 제한된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시한부 인생입니다. 게다가, 우리의 몸은 아기에서 유아로, 어린이,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중년에서 노년으로 쉴 새 없이 변합니다.


수명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건강과 젊음도 제한된 인생. 성인인 우리는 이미 많은 인생의 시간을 충분히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내가 왜 태어났는지,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말입니다.


사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태어났어요. 우리의 부모들, 조부모들도 인생을 완벽히 다 이해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이, 이리저리 세상과 함께 흐르는 사이, 우리는 그저 여기까지 와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왜, 태어나서 언젠간 늙어 죽어야 하는 이런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지만, 남은 시간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잘 쓰기를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나 자신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고 싶고, 내 삶에 대해 옳은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싶습니다.



인생 미니멀리즘을 한 번 해 볼까.


인생 미니멀리즘도 지금까지 여러 영역에 미니멀리즘을 적용했던 것과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 필요한 것, 중요한 것들을 곁에 두기 위해서 필요치 않은 것들을 버려냈듯이 -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답게 살기 위해, 나답지 않은 순간들을 줄이고,
남은 시간을 잘 쓰기 위해 잘못 쓰는 시간들을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부정적인 생각들을 절제하고,
인생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우기 위해, 무의미한 시간 사용을 막고,


진정한 행복을 만끽하는 삶, 의미 있는 삶으로 내 시간을 채우기 위해, 내 시간을 차지하는 필요치 않은 것들을 버리며 나아가는 것이 '인생 미니멀리즘'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The Power of Meaning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의 저자, Emily Esfahani Smith


인간이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것은 진정 무엇일까?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내면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심리학, 신경과학, 철학을 주제로 하는 수천 편의 논문을 읽고, 조지 엘리엇, 빅터 프랭클, 아리스토텔레스, 석가모니 등 여러 성현과 성인들의 철학과 사상을 집대성하고, 500여 명이 넘는 다양한 인물들을 조사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런 후에 그녀는,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나다운 삶,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열쇠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녀의 저서와 강연에서, 그녀는 인생을 의미를 주고, 삶을 지탱하는 네 가지 기둥에 대한 이야기 합니다.



그 첫 번째 기둥은 유대감입니다.


유대감은 나 자신 있는 모습 그대로 가치를 인정받고, 당신도 상대를 그렇게 인정하는 (수용하는) 관계 속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상대가 가진 조건이나 소유 때문에 상대를 필요로 하는 것은 진짜 유대감이 아닙니다. 진정한 유대감은 사랑에서 시작되는 것이며, 사랑의 관계는 서로를 돌보고 책임지며 일으켜 세웁니다.


이런 관계로 내 주변을 채우기 위해서는, 사랑이 없는 관계 즉, 사람을 이용하는, 그 사람이 가진 것을 이용하려는 관계를 버리고, 추구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나는 사람을 이용하는 관계를 맺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제 삶을 돌아보면, 저도 분명 필요를 가지고 사람을 만났던 적이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류하면 좋을 것 같은 같은 직종의 사람들,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 내 감정을 위로해 줄 사람, 나에게 안정감을 주고 내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은 이성, 내 아이와 잘 노는 아이의 엄마, 나를 좋아해 줄 사람,...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인간관계인 듯 보이지만, 문제는, 위에 열거한 모든 관계 속엔,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마음, 끝까지 책임지고 돌보는 마음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평생 봐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안고 들어가는 가족을 제외하고는, 조금만 마음이 어긋나도 쉽게 단절되는 인간관계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관계 속에서 저는 진정한 유대감을 주는 관계, 내 삶에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제 가직이 아니더라도 저에게 주어진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들과 유대하는 연습을 해 보려고 합니다. 그들이 어떤 성격이고 어떤 모습이든 수용하고 그들 모습 그 자체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연습을 해 보려고 해요. 내가 변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그런 유대감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경험했거든요. 이제 남은 시간 동안은 이용하고 버리는 관계가 아닌, 서로를 책임지고 유대감을 느끼며 끝까지 가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둘째 기둥은 ‘목적’입니다.


여기서 ‘목적’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목적의 키 포인트는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 당신의 강점(장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돈을 벌지 않는 전업주부,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청소부도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서 누군가를 돕고 섬기고 있다면,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직업을 통해서 ‘목적’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꼭 필요하고 나의 기여가 필요한 곳, 그곳이 ‘목적’을 발견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목적을 찾는 것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직업을 찾는 것과는 좀 다릅니다. 내가, 내 재능이 누군가를 돕는데 꼭 필요하다는 사명감 목적의식은, 내가 살아갈 이유, 죽음도 이겨낼 수 있을 만한 힘이 됩니다.


이런 ‘목적’에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갖고 싶은 것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타인의 강점을 내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점점 없애고, 나의 강점을 타인을 돕는데 어떻게 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키워가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이 더 의미 있고, 의미를 찾을수록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는 다행히 인생의 '목적'이라 할 만한 것을 찾았습니다. 부족한 점 많은 내가 그나마 타인에게 줄 수 있는 한 가지 강점은 바로 '글쓰기'라는 것을 드디어 인정하고 받아들였거든요. 글을 써서 돈을 얼마나 버는가 하는 것은 저에게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돈이 되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보낸 시간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제 '글쓰기'의 의미에 대해 마침내 눈을 떴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진짜 목적'은 어둠 속에서 길을 헤매는 누군가에게 잠시 의지할 등불이 되어 주고, 춥고 서로운 누군가에게 영혼을 위로하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대접하는 것임을 확실히 깨달았거든요. 이 일이 아침 일찍 저를 깨우고, 밤늦게까지 살아있게 하는 인생의 의미임을 실감하며 살아갑니다.




셋째 기둥은 ‘초월’입니다.


'초월'의 사전적 의미는 정상적이고 물리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존재나 그러한 경험입니다. 인간 만사를 잊고, 자아를 초월하는 느낌, 뭔가 더 높은 존재와 연결된 느낌을 갖는 것입니다.


가령 예를 들면,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일, 명상, 신과 동행하는 것이 그러한 ‘초월’입니다. 이 ‘초월’의 시간은 사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인간이 모든 시간을 ‘초월’ 속에서 보낼 수는 없지만, 잠시라도 눈을 감고, 자아를 초월하는 이러한 순간들을 내 삶 속에서 습관처럼 자리 잡게 하는 것이 사람에게 유익한 일임은 분명합니다.


반면, 백해무익한 시간, 나에게 좋은 영향이 아닌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 나에게 좋은 영향이 아닌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는 활동을 위한 시간들은 제거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매일 그렇게 하지는 못하지만, 가능한 자주 아침 시간의 일부를 그렇게 보내려고 노력해요. 아직 '초월'의 힘을 충분히 느껴보지는 못한 단계이지만, 이렇게 할 때 내 영혼이 기뻐한다는 느낌, '초월'의 힘을 맛볼 가능성이 커진다는 예감은 들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 기둥은 스토리텔링입니다.


여기서 스토리는 나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즉, 스스로의 정체성을 건강하게 세우는 작업을 말합니다.


풋볼 경기 중 부상으로 두 다리를 못쓰게 된 어느 청년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풋볼 경기를 할 때, 내 인생 정말 잘 나갔는데, 지금 내 한심한 꼴 좀 봐.

이 청년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흔히 합니다.


왕년에 잘 나갔는데, 지금은 정말 쭈구리가 됐어.

이런 스토리텔링은 사람을 걱정하고 우울하게 합니다. 부상을 입은 청년 역시 한동안 이런 마음으로 살았어요.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엮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부상을 당하기 전, 내 삶은 목적이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파티만 줄곧 하는 이기적인 놈이었지요. 하지만 부상을 입었던 경험이 저로 하여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수정한 것이 그 청년의 삶도 바꾸었어요. 새로운 이야기를 자기 스스로에게 들려준 후, 그는 아이들을 멘토링 하는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목적’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일이었지요. 이러한 변화는 다르게 말하면 ‘회복’입니다.


심리학자 댄 맥아덤스는 의미 있는 삶을 이끄는 사람들은, 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회복, 성장, 사랑으로 정리해 들려주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이 과정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아픈 과거 기억들을 감싸안는 과정을 거쳐, 내 속의 좋은 것들을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가 생겨나는 과정까지 가는 것입니다. 힘들어도 성장과 회복, 치유를 향해 나아가고, 반복되는 푸념과 원망, 비관, 자기 연민은 제거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일을 해보기로, 제 인생에 변화를 만들어 가기로 마음먹어요. 내 결핍과 상처의 이야기를 회복, 성장, 사랑 이야기로 다시 써 보겠다고 결심해요. 결핍과 상처, 고통과 원망 속에 계속 머무르기보다, 굳건히 일어서서, 인생의 장애물들을 훌쩍 뛰어넘고, 장애물을 함께 뛰어넘고 싶은 사람들과 손잡고 서로를 이끌어 주고 연대하고 함께 인생의 의미를 찾고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써 나가고 싶어요.


적극적인 인생 미니멀리즘을 통해 나를 살아있게 하는 나다운 것들로 삶을 채워가는, 의미 있는 인생,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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