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cated: A Memoir by Tara Westover 33
오드리의 부탁
타라가 산골집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떠나려 하는데, 오드리가 타라에게 떠나지 말라고 부탁을 한다. 숀은 너무 강하다고. 결국 아무도 오드리와 타라가 말한 숀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며, 여기선 타라 없인 자기 혼자 외톨이라고, 아무 힘이 없다고 타라에게 고백했다.
타라는 어머니가 우리와 함께라고, 부모님이 다 변하셨다고, 믿어야 한다는 말을 오드리에게 남기고 캠브리지행 비행기를 탔다.
타라는 캠브리지에 도착한 날 밤에 일기를 썼다.“캠브리지가 오늘 밤 예전만큼 아름답지 않다." 타라는 오드리를 그렇게 혼자 남겨 두고, 자신만 이렇게 집에서 멀리 안전한 곳에서 일기를 쓰고 있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던 건지도 모른다.
If I felt guilty to be documenting my sister's fears from such as safe distance, surrounded by grand libraries and ancient chapels, I gave only one indication of it, in the entry's last line: Cambridge is less beautiful tonight.
캠브리지, 타라의 안전지대, 그리고 죄책감
드류가 캠브리지의 석사 프로그램에 합격하여, 타라의 곁으로 왔다. 드류는 타라가 가족에 관해, 모든 진실을 다 터 놓은 첫 남자 친구였다. 타라는 드류에게 캠브리지에 오기 전에 오드리가 했던 말을 들려주었다.
Drew had come with me to Cambridge, having been admitted to a master's program in Middle Eastern studies. I told him about my conversation with Audrey. He was the first boyfriend in whom I confided about my family - really confided, the truth and not just amusing anecdotes. Of course all that is in the past, I said. My family is different now. But you should know. So you can watch me. In case I do something crazy.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친구들과 저녁도 먹고 파티에도 다니며,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나갔다. 박사 자격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나는 아직 세상에 없는 연구 결과를 만들어 내야 했다. 다르게 말하자면, 지난 5년을 역사를 읽는데 투자했던 만큼, 이젠 내 글을 쓸 시간이 된 것이다.
타라는 "19세기 위대한 철학자들의 몰몬 신학의 메아리"를 논문 주제로 잡았다. 지도 교수인 런씨맨 박사가 괜찮은 주제라고 동의했다. 몰모니즘을 종교적 활동이 아닌 지성적 활동으로 간주하고 조사하는 일, 아무도 아직 시도하지 않은 일을 타라가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라는 몰몬교 창시자들의 편지글들을 몰몬교도의 앙망하는 입장이 아닌, 학자적 객관적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몰몬교의 일부다처제 교리를, 교리가 아닌 사회적 정책으로 간주하고 그 목적과 실제 적용에 대해, 그리고 그 당시 영향력 있던 다른 사회적 움직임이나 철학 이론과 함께 비교하며 공부했다.
I begane to reread the letters of Joseph Smith and Brigham Young. As a child I'd read those letters as an act of worship; now I read them with different eyes, not the eyes of a critic, but also not the eyes of a disciple. I examined polygamy, not as a doctorine but as a social policy. I measured it against its own aim, as well as against other movements and theories from the same period. I felt like a radical act.
캠브리지에 오래 머무를수록, 타라는 학교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이 가족처럼 더 가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가깝게 느껴질수록, 타라는 자신이 원 가족을 버리고 있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타라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산골 집에서 보내가 위해 비행기표를 끊었다. 원 가족과 다시 가까워지기를 희망했던 것 같다.
My friends in Cambridge had become a kind of family, and I felt a sense of belonging with them that, for many years, had been absent on Buck's Peak. Sometimes I felt damed for those feelings. No natural sister should love a stranger more than a brother, I thought, and what sort of daughtor prefers a teacher to her own father?
But althought I wished it were otherwise, I did not want to go home. I preferred the family I had chosen to the one I had been given, so the happier I became in Cambridge, the more my happiness was made fetid by my feeling that I had betrayed Buck's Peak. That feeling became a physical part of me, something I could taste on my toungue or smell on my own breath.
I bought a ticket to Idaho for Christmas.
숀 오빠의 협박
타라가 산골집으로 왔을 때, 타라는 루크 오빠를 보고 거의 알아보지 못했다. 오빠는 사고로 눈 한족을 잃었는 데다, 턱수염을 길게 기르고 있었다. 숀 오빠는 보이지 않았다.
타라가 집에 도착한 지 3일째 되던 날, 숀 오빠가 사촌 벤자민과 함께 왔다. 벤자민이 타운에서 싸움한 걸 자랑하며 떠들어 대자, 숀이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타라의 눈에 숀이 많이 차분해지고 사려 깊게 변한 듯 보였다. 숀이 드라이브 나가자고 했을 때, 타라는 지금까지 그가 변한 것을 인정해 주지 않고 피해온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 기꺼이 따라나섰다.
차를 함께 타고 가면서, 타라와 숀의 대화는 즐거웠고 자연스러웠다. 그는 타라에게 아버지 없이 작업반 꾸려 일하는 것이 어떤지, 조카 피터의 건강 상태에 대해 스스럼없이 터놓고 말해주었다.
두 사람이 드라이브를 마치고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숀이 갑자기 차 방향을 틀어 집이 아닌 다른 길로 들어섰다. 그는 으슥한 교회 파킹랏에 차를 세우고, 어둠 속에서 타라에게 오드리하고 뒷말 많이 하는지 물었다. 타라가 아니라고 하자, 그는 마음을 놓는 것 같더니, 오드리 욕을 하며, 오드리 모리에 총 쏘고 싶지만, 총알이 아까워 참는다는 말을 했다. 오빠가 목을 조르거나 몸을 제압할까 봐 무서운 타라는 잠자코 가만히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숀 오빠는 자기 할 말을 다 한 후, 시동을 켜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영화 같이 볼래?" 하며 다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타라는 아무 대답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가만히 있어, 자신을 학대로부터 지켜주고 있는 '물리 마법'을 거스르지 않아야 숀 오빠로부터 끝까지 자신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We were nearly home, only a mile from Buck's Peak, when Shawn cranked the wheel and the car skidded on the ice. He accelerated through the spin, the tires caught, and the car leapt onto a side road.
"Were we going?" I asked, but the road only went one place.
The church was dark, the parking lot deserted.
Shawn circled the lot, then parked near the main entrance. He switched off the ignition and the headlights faded. I could barely make out the curve of his face in the dark.
"You talk much to Audrey?" he said.
"Not really," I said.
He seemed to relax, then he said, "Audrey is a lying piece of shit."
I looked away, fixing my eyes on the church spire, visible against the light from the stars.
"I'd put a bullet in her head," Shawn said, and I felt his body shift toward me. "But I don't want to waste a good bullet on a worthless bich."
It was crucial that I not look at him. As long as I kept my eyes on the spire, I almost believed he couldn't touch me. Almost. Because even while I clung to this belief, I waited to feel his hands on my neck. I knew I would feel them, and soon, but I didn't dare do anything that might break the spell of waiting. In that moment part of me believed, as I had always believed, that it would be me who broke the spell, who caused it to break. When the stillness shattered and his fury rushed at me, I would know that something I had done was the catalyst, the cause. There is hope in such a superstition; there is the illusion of control.
I stayed still, without thought or motion.
The ignition clicked, the engine growled to life. Warm air flooded through the vents.
"You feel like a movie?" Shawn said. His voice was casual. I watched the world revolve as the car spun and lurched back to the highway. "A movie sounds just right," he said.
I said nothing, unwilling to move or speak lest I offend the strange sorcery of physics that I still believed had saved me.
분노 조절을 못하는 가족으로부터 물리적 심리적 학대를 상습적으로 당하는 피해자는, 필사적으로 자신이 상황을 조종할 수 있는 지푸라기라도 찾는데 온 신경을 곤두 세운다.
타라는 오빠와 함께 있는 순간에 그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혹은, 타라의 마음속에 미신 같은 믿음으로 자리 잡은 학대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물리 마법'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그와 눈을 마주치지도, 미동도, 필요 이상의 말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믿음으로써 그 불확실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버지가 분노 폭발하는 순간 나는 아버지의 눈에서 형형한 살기를 느끼곤 했다. 누군가의 손에, 그의 감정에 내 생사가 달린 불확실한 느낌은 무척 고통스럽다. 나 스스로가 상황을 통제할 길이 하나도 없을 때, 손이 덜덜 떨리는 걸 막을 길이 없다.
아버지의 분노 폭발은 술을 과하게 마시거나,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안 풀리고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일어나곤 했기에, 엄마와 나와 동생은 아버지의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 불안감과 긴장감에 떨곤 했다.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몰라, 집 주변을 싹싹 깨끗이 청소해 놓고, 엄마는 밥과 찌개를 수차례 데우고 또 데우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보시기에 좋을' 행동으로 아버지를 맞을 준비를 하는데 최선을 다 했다.
사춘기 이후에 그 불안감은 더욱 팽창되고 확대되어, 나는 더 이상 그 감정들을 안고 살아갈 수 없게 되었고, 내 상황에서 찾을 수 있는 다 한 가지 방법은 부글부글 끓어 넘칠 듯한 그 뜨거운 감정들을 글로 배설해 내는 길 밖에 없었다. "불안하다 괴롭다. 저 아저씨와 같이 살지 않을 방법이 있다면..." 이런 '보시기에 좋지 않을' 단어들이 가득 쌓여있는 그 일기장을 집에 둘 수 없어 매일 가방에 넣고 다녔고, 노트 한 권이 다 채워지면 일기장은 화형을 당하곤 했다. 나는 그 당시 내가 10대에 썼던 글과 시가 생각날 때가 있지만, 내 손으로 다 태워버렸으니 복구할 길이 없다. 나를 지켜주었던 그 글들을 내가 지켜주지 못했다.
타라에겐 이제 믿고 터놓을 수 있는 남자 친구도 생기고 친구들도 생기고, 학업도 잘 풀려 가니 참 다행이다. 하지만, 아직 20대 초반인 타라에게 원가족과의 불화와, 그들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과 원망과 위협은 참 무거운 짐일 것이다. 특히 오드리 언니만 홀로 두고 자신은 안전한 곳에 피해 있다는 그 마음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좋은 환경도 마음껏 누릴 수 없는 그 무거운 마음이 나는 이해가 간다.
고등학생 입시 수험생이 되어 드디어 동생과 내가 집 밖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보내고 아버지가 잠드신 후에 집에 귀가하는 호사를 누리면서 나는 어머니만 집에 계시게 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곤 했다. 학교에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한창 깔깔 웃음이 터지는 즐거운 시간에, 나는 가끔 엄마 생각을 하며 눈물을 흘려 친구들을 당황시키곤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