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글쓰기
브레이브걸스가 들려주는 감동 스토리
한국 대중문화 흐름에 둔감할 수밖에 없는 타국이라는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뭔가 이변적 현상이 일어나면 유튜브 알고리즘이나 이런저런 소셜미디어 경로를 통해 나에게까지 파도가 밀려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브레이브 걸스', '롤린', 이런 단어의 파도들이 자꾸 내 발목을 찰싹찰싹 두드리며 밀려오기 시작했다.
나에게까지 왔을 때는, 주로 해외에까지 팬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만나는 케이팝팬들의 질문을 받게 될 때가 많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의 좋은 스몰 톡 주제가 될 수 있기에 나는 세계적으로 크게 알려지거나 팬덤이 커지는 한국 가수들에 대해 공부를 좀 하는 편이다.
10년 전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패러디붐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을 때, 나는 싸이의 노래를 거듭 들으며 그의 노래 제목과 가사의 의미를 영어로 설명하려고 애썼으며, 2-3 년 전, BTS 붐이 쓰나미처럼 몰려왔을 때, 나는 한 달여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그 그룹 멤버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음악을 공부했었다.
어제부터 나는 브레이브 걸스를 공부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 갑자기 이렇게 화제가 된 것인지, 지금까지 그들이 어디 있다 이렇게 나타난 것인지, 그들에 관한 기사와 방송을 찾아보고 있다. 혹시나 나보다 더 모르는 -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 사람을 위해 잠깐 요약을 하자면,
브레이브걸스는 2011년에 원조 멤버들의 데뷔가 있었지만, 결국 빛을 보지 못한 채 몇 명이 탈퇴. 2016년 현재 멤버들을 포함한 7명의 두 번째 데뷔가 있었고, 이후에도 잘 풀리지 않았던 탓에 멤버들 3명이 빠져나가, 현재 4명이 남은 것이라고 한다. 그 4명의 멤버가 지금까지 군부대 위문 공연 위주의 활동을 하며 노력해 왔지만, 팀 평균 연령 30.5세로 더 이상은 걸그룹 가수로서 미래가 없겠다는 판단하에 해체를 결심하고 진행하려던 상황에서, 그들의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 덕에 조회수 폭발이 터진 것이라고 한다. 수년 전에 발표했으나 잊혀가던 '롤린'이라는 노래가 역주행 시작, 대한민국 음원차트를 모조리 석권해나가기 시작하면서, 브레이브걸스의 전성시대가 이제 막 시작된 참이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무엇이 내 마음에 감동을 일으켰을까. 바로 스토리였다. 꺼져가던 불이 살아난 것 같은 눈물의 반전 스토리.
이 길은 내가 갈 길이 아니었구나 자리를 털고 떠나려는 순간에 지금까지 모든 노력에 대한 보상처럼 다가온 기적
자신감도 자존감도 얇아질 대로 얇아진 가장 쭈굴 해진 순간에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지는 강제 1등 소환
열심히 준비해 방송 데뷔까지 한 걸그룹이 군대 위문 공연밖에 설 자리가 없었던, 어쩌면 비참하다고 느꼈을 상황 속에서, 군인들의 마음에 '단결된 충성과 의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열심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팬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대하며, 옳은 선택을 쌓아왔던 사람들에게 드디어 열린 기회의 문
브레이브걸스 같은 글쓰기
브레이브걸스의 이야기 같은 글은 감동과 굴곡과 반전이 넘치는 풍부하고 깊은 색채의 글이다. 이런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작은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작은 것이 큰 힘이 될 것이며, 보잘것없는 것이 상대의 마음을 위로하고 움직일 것임을 믿으며 나아가야 한다. 내가 가는 길이 아무 보상도 없는 긴 어둠의 터널 같이 느껴질 지라도, 내게 주어진 구독자들만 바라보며, 내 글이 그들에게 진심의 위로를 주고 있는지에 집중하며 정성을 다해 글을 써 나가야 한다. 내 글이 가 닿는 사람의 마음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에 내 진심을 새겨 넣어야 한다. 내 마음이 누군가의 마음에 충분히 가 닿고, 내 글이 그 마음에 삶에 의미가 될 때, 내 글은 아낌 받고 사랑받게 될 것이고, 멀리까지 크게 파도치며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브레이브걸스는 존버한 끝에 좋은 일이 기다리는 해피엔딩 스토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그들처럼 도전하고, 작은 일에 충성하고, 오래 견디며 스스로를 준비할 때,
그래서 내 삶 안에 좋은 스토리들이 쌓여 더 이상 내 안에만 가둬둘 수 없이 봇물처럼 터져 나올 때,
내 스토리가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가 닿아 마음을 움직이고, 내 스토리의 세계 안에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는 그때,
그때가 글 쓰는 사람이 기대하고 기다려야 할 '기회', '미래'인 것이 아닐까.
브레이브걸스가 감동적인 스토리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춤과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에 큰 파도를 일으키며 밀려들듯, 나도 그렇게 좋은 선택으로 가득한 삶과 탄탄한 글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이야기로 누군가의 마음에 큰 울림을 일으키며 밀려드는 파도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