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책 없는 게으른 시부모

재정 전문가 데이브 램지 쇼 사연

by 하트온


데이브 램지는 유명한 재정 전문가입니다. 요즘 재정관리 및 노후 대책 마련 열심히 배워보겠다고 얼마 전부터 이 분 유튜브 채널을 열심히 구독중이었 거든요. 이분이 여러 가지 사연 듣고 상담해 주는 내용 들으면서, 돈이란 게 참 사람의 심리, 욕망, 관계, 인격, 가치관,... 같은 훨씬 깊은 문제를 드러내는 도구임에 분명하다고 느껴지는 상황들을 많이 접합니다.


데이브 램지가 가르침을 주는 내용들은, 단순한 재정관리법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많은 인간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보고, 그의 인생철학과 신앙이 담긴 너무나 현명하고 지혜로운 조언들을 주고 있어서, 저는 요즘 이분의 <램지 쇼>를 들으면서, 재정 관리 이상의 인생 교훈을 얻고 있는 느낌입니다.


오늘 제가 들은 사연은,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막장 시부모 스토리처럼 감정이입도 되고, 재미도 교훈도 있어서 글로 정리해 가져와 봤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miuAl3iAMXE


사연 신청자는 알칸사 주에 사는 케이티라는 여자로 현재 24세, 결혼한 지 1년 채 안된 새댁이라고 해요. 참고로, 그녀의 남편은 28세라고 합니다. 이 신혼부부는 원래 캘리포니아 출신들인데, 결혼하고, 새 집(첫 집)을 사서 알칸사로 이사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부모님들도 알칸사가 물가도 싸고 좋다고 캘리포니아서 이사 오겠다고 한 거예요.


어리바리 착한 새내기 부부는, 부모님들이 알칸사에서 직장 새로 구하고 집을 살 때까지, 몇 달 신혼부부 집에 계시라고 초대를 덥석 합니다. 하지만 시부모들은 그냥 이 집에 한 없이 눌러앉아 빈대 붙을 분위기. 시아버지는 새 일을 구할 마음이 별로 없어 보이고, 62세 (현재 60세, 1년 이상 기다려야 함)부터 받기 시작할 소셜 시큐리티 사회 연금 기다리고 있는 눈치. 노후 대책이 전혀 없는 상태인데, 돈은 물쓰듯 잘 쓰신다고 하네요.


지금 이 새댁은 불편해 죽을 지경이에요. 새로 이사 온 집에서 신혼생활과 자유를 즐기지도 못하고, 램지 쇼에 사연 신청해서 전화 통화하는 것도 옷장 안에 숨어서 들킬까 봐 숨 잔뜩 죽이고 말하는 상황. 괴로운 케이티는 이 상황에서 너무나 벗어나고 싶어요. 어린 며느리가 보기에도 너무 대책 없이 사는 시부모님이 제발 노후 대책 제대로 마련해서 이사 나가시도록 할 방법이 없을까 하는 것이 새댁의 질문입니다.


다음은, 데이브 램지의 조언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1. 이 문제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힘든 문제가 될 것입니다.


2. 며느리인 당신은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어요. 며느리가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면 그들이 돌아가실 때까지 집안의 ‘사악한 마녀’ 프레임에 갇히게 될 거예요. 결코 감정을 보일 필요 없어요.


3. 전적으로 아들이 나서서 부모님과 맞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남자의 등뼈(back-bone)가 자라야 한다는 표현을 쓰심). 이것은 감정싸움이 될 것이며, 이 싸움은 남편이 직접 감당해야 할 일입니다.


4. 아내가 남편이 아닌 램지에게 전화를 해서 상담해야 하는 입장된 이 상황은, 사실 시부모 문제가 아니고, 당신의 남편이 문제입니다. —> 이 말에 대한 여자 대답: 남편이 노력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부모 쪽에서 귀 기울여 듣지 않는 거라고,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초대한 입장이라 세게 나가기가 힘들다고. —> 그 말에 램지의 대답: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고 하며 할 말을 가르쳐 주세요. “엄마, 아빠, 이대로는 안됩니다. 우리가 도와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 상황은 저희를 너무 불편하게 합니다. 우리는 부모님을 사랑해요. 하지만 한 달 기한을 드릴 테니, 그 안에 이사 나가 주세요. 저희도 이사 나가는 것 같이 의논하고 도와드릴게요. 11월 1일 이후엔 여기 계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5. 램지는 그가 가르쳐 주는 대로 아들이 말을 하면 게으른 시아버지 엄청 화낼 거라고 미래 예상하고, 그 분노에 대한 두 번째 대답을 가르쳐 줘요.—> 그러면 당신 남편이 해야 할 말은 “아버지 사랑해요. 하지만 11월 1일 이후에는 여기 계시면 안 돼요…” --> 어떤 대꾸가 돌아와도 이 말 무한 반복하시오.


6. 이쯤에서 죄책감 유발 전문가 시어머니가 나설 수 있다는 것도 예상하는 램지 —> 속에서 열불이 나도 꾹 참고 한 마디도 하지 말아요. 오직 남편이 이 감정적 난리 부르스를 책임지고 해결하게 하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기서 며느리가 감정적으로 끼어들면, 남의 집 귀한 아들 뺏어간 '악녀' 타이틀에 평생 갇힐 거예요. 왜냐면, 그들은 사랑하는 아들 원망을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기에. 며느리가 한 마디만 하면 며느리 탓할 준비되어 있거든요.


7. 지금 이 고통을 견딜 수 없어서 - 시부모의 반응이 무서워서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몇 년을 같이 살게 된다면 그때부턴 며느리 자신의 잘못인 겁니다.


8. 화낼 필요도, 못된 말을 할 필요도 없고, 온화하지만 강하게 바꾸어야 할 것들을 바꾸면 되는 거예요.


9. 아들한테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이유는 부모가 게으르게 사는 결과입니다. 게으름의 쓴 열매예요.


10. 헨리 클라우드의 “바운더리(경계선)” 책 추천하시며,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바꿀 거라 귀띔 하네요.


이대로 내버려 두면, 그들은 당신 인생을 파먹는 '기생충'이 될 거라는 램지의 마지막 말이 뼈를 때립니다.

" They jut become parasite into your life"



이 사연을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시부모 문제는 만국 공통이구나 싶더라고요. 저도 이 사연과 같은 시부모님들 - 노후 대책 전혀 안되고, 아들에게 자식 같은 존재로 얹혀살려고 하는 - 많이 보고 겪어 봐서 감정 이입 제대로 하며 사연을 들었어요. 난 왜 이렇게 시부모라는 존재들에게 화가 날까 생각한 적도 있는데. 나이 먹을수록 깨닫는 건, 제가 보고 겪은 시부모들이 게으르고 대책 없고 자식을 보험으로 여기고, 계속 돈 뜯어갈 궁리만 하며 큰 부담을 주었던 거였어요. 부모가 그러면 자식에게 얼마나 고통이 되는지, 제대로 깨달아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 인생 내 행복 내가 챙기고 성실하게 살아가며, 다음 세대에게 무책임한 존재가 되어 부담 주는 일이 없게 최선을 다 하리라 마음먹어요. 때로는 변화를 위해 갈등, 감정적인 어려움과도 맞설 줄 알아야 한다는 거 크게 확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같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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