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시집] 나무

by 하트온




나는 도무지 마음 둘 데가 없어

고개를 돌리고

창밖의 나무를 보았다


나무는 몹시 흐느끼며

휘청거리고 나부끼며

겨우 견디고 있었다


나는 깨달았다


나무는 몹시 연약해 보였지만

지금까지 결코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대문 사진 출처: pixabay (by dimitrisvetsikas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