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나무
순간순간
깜깜하고
방향이 보이지 않을 때
도무지
무엇을 해야 할지
손에 잡히지 않을 때
그럴 때가 있잖아
그럴 때
너는 공감해 주잖아
그런 날들이 쌓여
지금껏 이룬
삶의 흔적이 되더라고
절망의 날을
가만히 견디기만 해도
잘하고 있는 거라고
난 네 말만 들으려고
네 말만 믿고
힘든 날을 가만히 견뎌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