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기를 바랐으니까

[시집] 장미의 시간

by 하트온

노란 햇살 아래 우린 뜨거웠지

뜨겁게 질투했지

맹렬하게 화를 냈지

더 이상 그 불길을 버틸 수가 없었지

그래서 결국 헤어졌지


완벽하기를 바랐으니까

난 왜 완전한 사랑을 받을 수 없는데

약간의 흠집도 참아줄 수 없었으니까


스무 살이 어떻게 알아

당연히 서툴고 부족한 존재인데

어떻게 완벽하게 다 알아


스무 살은 모르지

서툴러도 된다는 걸 모르지

사랑의 완성에만 너무 목이 말라서

점점 피어나는 성장의 아름다움도 모르지

같이 자라 가면 된다는 것도 모르지


아름다운 네가 나의 별을

사랑스런 향기로 채운 것을

느끼지도 즐기지도 못하고

너의 허세에 너의 변덕에

견딜 수 없이 지쳐갔지


이미 몹시도 지쳐 있어서

바싹 마른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노란 햇살 아래 금방 지쳐 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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