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하 Oct 24. 2021

JLPT 2급 공부 방법

3-2 살아있는 외국어 공부를 통한 언어 시험 대비, 영역별 공부 방법

제가 JLPT 구2급과 JLPT 구1급을 공부한 방법은 교재만 다르고 기본적으로는 비슷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출 문제 풀이”이고, 그냥 단순히 문제를 푼 것이 아니라 이 기출문제들을 소리 언어로서 충분히 공부한 부분입니다. 제가 푼 기출 문제는 각 시험을 처음 접하기 전에 그 전년도 시험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4회분 정도를 풀었습니다. 그 정도의 분량이면 어느 정도 JLPT시험 자체에 익숙해지는데 충분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청해 (듣기) 공부 방법


JLPT시험 듣기 문제는 예문이 존재하는데 그 예문은 매 시험 마다 동일합니다. 그래서 이미 알고 있는 예문을 듣는 시간에 그 시간을 활용해서 문제를 확인하거나 시험을 치를 준비를 하는 등으로 활용하는 연습도 되었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각 문제를 실전처럼 먼저 풀고, 채점을 한 이후에 한 문제씩 공부해나갔습니다. 시험 자체는 하루에 다 보지 않고 하루는 듣기, 또 하루는 독해 그런 식으로 나눠서 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 문제씩 시험 문제를 공부해가는 것은 좀 더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공부했습니다. 듣기의 경우에는 듣기 지문을 내가 외워서 일본어로 말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독해 지문도 소리 내어 읽고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공부했습니다.




어휘, 문법 공부 방법 


이런 기출시험 공부와는 별개로 단어장과 문법 교재를 따로 공부했는데, 단어장은 기본 단어장으로 기본 단어장에 쓰여 있는 한글 예문을 들으면 그것을 일본어 문장으로 바꿔서 외워서 말할 수 있도록 훈련했습니다. 즉 단어만 따로 외운 것도 아니고, 일본어 단어를 보고 한글 뜻을 외운 것도 아니고, 한국어 문장을 들으면 그 상황에 맞는 일본어적 표현이 무엇인지를 익히며 단어장의 예문을 일본어로 통 암기하면서 단어를 익혔습니다. 같은 단어장으로 공부한다고 해도 이렇게 공부 방법에 따라서 활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 전체 문장을 외워서 “말할” 수 있게 훈련하는 것은 듣기, 독해 등을 아울러 언어 능력 자체를 향상시키고 단어를 그 발음, 소리와 더불어서 문맥과 맥락 속에서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후리가나를 발음해보기 때문에 한자 읽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단어는 이렇게 꼭 발음과 함께 문장과 맥락 속에서 익히는 것이 좋고 특히 일상에 많이 쓰이는 기본 단어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문법책은 당시에 한 문장씩으로 이루어진 문법 시험 기출문제를 모아놓은 문제집 겸 교재가 있었는데, 역시 그 문장을 한글로 들으면 그 문장을 일본어로 말할 수 있게 훈련했습니다. 가장 단순한 공부 방법은 자기 전에 5문장 정도 일본어로 소리 내서 읽고 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적은 수지만 조금씩 공부를 하면 150개 남짓한 일본어 기출 문법 표현을 한번 다 둘러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것을 반복하면서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면 생기게 되는 감각은 일본어 문법 시험 지문을 접했을 때 “이건 조금 어색한데?”, “이 편이 조금 자연스러운데?”하면서 답안을 고르게 되는 능력입니다. 복잡하게 문법적인 지식을 이용해서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그 문법을 제대로 사용한 실제 예문을 통 암기를 하고 계속 접함으로서, 그 용법에 익숙해지고 그래서 그 용법이 아닌 곳에 쓰인 문형을 어색하게 느끼거나 그 용법을 찾는 문제가 나왔을 때 더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어색함”이나 “익숙함”, “자연스러움”은 바로 네이티브들이 모국어를 할 때 기르는 감각이기도 합니다. 모국어에 자연히 노출되면서 길러지는 감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 문법도 머리로 그 문법의 원리를 짜맞춰가며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문장 전체를 조금씩 내 안에 녹여내게 되면 그 문형 자체가 나에게 더 자연스러운 것이 되고, 친숙한 것이 됩니다. JLPT 일본어 문법 시험은 대화문으로 이루어진 일본어 기본서에는 나오지 않는 표현이 많습니다. 일본어 기본서의 대화문에는 べからず등의 문법적인 표현이 잘 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따로 문법 문제를 모아 놓은 기출 문제의 표현을 외워서 한번 정리해 보는 것이 시험 대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종종 쓰이는 표현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본어자체의 감각을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형을 단순히 번역을 이해하거나 쓰여 있는 문장의 뜻을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내가 스스로 그 문장을 외워서 발화할 수 있게 되는 단계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 단계를 거치면 이러한 표현은 단순한 문법 지식이나 공부가 아니라 언어로서 내 안에 조금씩 쌓이게 됩니다.





독해 공부 방법


독해와 관련해서는 JLPT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 유형에도 익숙해 질 수 있고, JLPT의 지문들 자체에도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JLPT의 지문들은 비슷한 느낌을 가진 지문들이 많이 나오는데 개인적인 인상으로는 실용문이나 학술적인 글 보다는 글쓴이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글이 많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글도 많고 각 글마다 글쓴이의 성격이나 어조를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기출문제를 접하는 과정에서 이런 지문 자체를 많이 읽어보고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독해도 자연스럽게 소리 내서 읽을 수 있도록 연습을 했고, 모르는 단어와 표현을 따로 표시해서 공부했습니다. JLPT 기출 지문만으로도 양이 충분하기 때문에 따로 독해집 같은 교재를 구하지 않아도 4-5회 정도 기출 지문을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전 17화 JLPT 공부 방법, 어학시험 대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