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지 마
무리보다
우리가 되는 게 중요해
어린이집을 보낼 때는 몰랐습니다.
유치원이라는 조금 더 큰 사회를 만나고
친구에게 먼저 말 붙이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면서
그 속에서 쭈삣쭈삣 뻘줌히 서 있는 제 모습이 비춰 보였습니다
애써 외면하려 했는데, 설거지를 할 때나 혼자 운전을 할 때나
멍하게 있을 때마다 불쑥불쑥 올라왔습니다.
“우리 딸 어떡하나… 나처럼 친구 때문에 맘 고생하면 어떡하나..”
어느 날,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정신의학전문가 서천석님이 나왔어요.
중학교 다니는 아이가 어떤 오해로 인해 친구관계가 틀어졌고,
그게 힘들어 자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에 대해 고민상담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날 그 라디오를 듣고,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조금은 당당하지 못했던 저의 손바닥 인간관계도 자랑스럽게 여겨졌고,
무엇보다 딸에게 해줄 말이 생겼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공유할게요.
“세상에 열 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 중에 두 명은 당신을 싫어하게 되어 있어요.
일곱 명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을 겁니다.
마지막 한 명이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을 찾으세요. 그 사람에게 충실하세요.
열 명의 사람에게 모두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