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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케이 Feb 02. 2019

빨간 꼰대와 파란 꼰대


태극기집회를 하고

정체불명의 가짜뉴스를 철썩같이 믿고

심지어는 매일 박근혜 독방을 향해 문안인사를 하는 분들을 향해

우린 그랬지


빨갛다고 빨갛다고

새빨갛다고

 

그런데 지금 우린 어떻지

파란스머프들이 하는 건 다 옳은 것이고

열심히 하려다보니 어쩌다 한 번 실수한 것이고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니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그러지 않은지


양쪽에 귀 기울이지 않고

파란 쪽에만 귀를 열고 있지는 않은지


정신 차려보면

우리도 파랗다고 파랗다고

너무 새파랗다고

 

그렇게

빨간 꼰대 못지 않은

파란 꼰대가 되어가는 게 아닌지


오늘 문득

파랗게 겁에 질려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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