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횟집에서

by 권희대


웃음소리가 어쩌면 그리도
비호감의 전형인지

무슨 동호회인지 짐작도 할수 없는 사람들 20명이 모여서 어찌 그리 남 생각은 발톱의 때만큼도 안 하는지 2층 횟집이 무너져내리게 떠들고 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앉은 사람들 요모조모 눈쌀을 지푸려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저 정도 모였으면 한두명 쯤 자제하자 말하는 이 있을 법 한데 온세상이 지들 세상인듯 말리는 이 아무도 없다. 그 중에서도 정신줄 놔버리고 미친듯이 떠드는 불혹의 인간 하나. 웃음소리가 어쩌면 그리도 비호감의 전형인지. 타고난게 아니라면 저런 저렴한 웃음소리를 갖기까지 굴곡이 많았을거 같은데, 소주 서너잔에 울고 웃는 얼굴에 그 사람 인생사 고스란히 담겨있다. 같은 환경에 놓여보지 않고 함부로 남을 타박할 수 없는법. 측은지심이 들어야 하겠으나 내 무슨 큰스님 되겠다고 하해와 같은 마음 가질까. 그래도 사람이 먼저다 라고 마음속으로 되내어 보지만 먼저다가 자꾸 먼지다로 옮겨가는구나. 어쩌랴. 몰상식이 만연한 사회. 오늘도 수족관의 문어처럼 유리판에 들러붙어 바다나 바라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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