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닭의 해가 아니었던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올해는 닭 수난의 해였다.
하지만 정말 사라져야할 거대 닭이
여전히 눈을 부라리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니 끔찍하다.
대신 엄한 닭들의 희생이
줄기차게 이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새해에는 사람이 3초의 기억력을 가졌다는
닭흉내를 내지 않고
개체간의 경계를 명확히 지키며
즐겁게 공존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아이러니 하지만
그러한 참새벽을 위해
목을 비틀어야 하는
닭도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