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이득이 없는데도혹은 손해가 따르는데도고인의 유언을 받드는 것은무척이나 인간적인 일이다. 인간이 아닌 무엇이그러한 일을 할 수 있을까. 눈이 오는 날아버지 묘소에서 천지팔양경을들으며 문득 생각이 났다. 갈색으로 변한 풀잎들이흰눈으로 수북하게 덮인 날묘원은 또 한번의 겨울을소리 없이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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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역작. <15라운드를 버틴 록키처럼> 숏폼 에세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