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포획한다는데 안도해야 하나
주말에 행주산성에 갔다.
행주대첩비가 있는 곳까지 올라갔는데,
서울시내와 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일산으로 흘러가는 강과,
북악산과 남산타워, 롯데타워까지 보였다.
왜 그토록 왜군이 치열하게 싸움을 걸어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한마디로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의미가 충분하다.
어쩔수 없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갖게 되는 오버 마인드 하나.
아이들은 그곳에서도 포켓몬을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장군과 행주치마를 두른 아낙들이
지키려했던 게 과연 무엇이었는지
무색할 정도로 ‘왜산괴물’이 여기저기
출몰하고 있다.
그나마 손님으로 맞이하지 않고
포획한다는데 안도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