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개그

by 권희대



꽃도 사람을 아프게 하는 이곳에서
폭력은 야화처럼 피겠지


눈 안 깔어 새꺄?
네? 어디에 깔까여?
어디긴 어디야. 바탕화면이지.

건달개그가
사람을 움찔하게 했다가
실소하게 했다가.

꽃무늬 난방에 황금체인을 달고
세상을 노려보듯 기웃댄다.
꽃도 사람을 아프게 하는 이곳에서
폭력은 야화처럼
피겠지.

그들에게 세습된
복장메뉴얼은
왜 그리도 하나같이
가난하게 보이는지.

내장이 상한
버스 하나가 오래도록
툴툴거리는
소읍의 터미널은
오늘도 장날처럼
화려하다.






heat0508@naver.com
www.facebook.com/heat.kwon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 자신으로 살고있는 또 하나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