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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도하가
토리시 08
by
토리
Aug 9. 2022
<직장인도하가>
나는 매일 아침 강을 건넙니다
이는 내 일터가 저 강 건너편에 있는 것에 말미암습니다
나룻배도 사공도 없이 건넙니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퍽 단조롭기만하다가도
이윽고 반 시간이 흐르면
윤슬 반짝이는 너른 강이 보입니다
그 순간 차창은 액자가 되고
승객은 관객이 되어 오늘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새삼스레 깨닫습니다
간지러운 햇살 사이로 손톱만한 배가 떠가고 그 옆 뭍에는 좁쌀만한 차가 줄지어 흘러갑니다
나는 돈 몇 푼 내고서 그 장관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직장인이 출근길을 흠모한다는 말이 대단히 모순된 말이라는 걸 모르지 않습니다만, 나는 다만 그 강 건너는 일이 좋아서 기꺼이 출근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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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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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 5년차.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취미로 리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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