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날로 먹으려고 했다.
며칠 전, 야외 요가 수련 중이었다.
경사진 잔디밭 위에서 한 도반이 시르사아사나(물구나무서기)를 멋지게 해냈다.
나는 그 동작이 두려워 여전히 도전조차 쉽지 않은 상태였고, 다른 도반들도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아이고~ 여긴 땅이 좀 다르네요! 너무 잘하신다!”라고 감탄 섞인 말을 건넸다.
그 도반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집에서 벽에 대고 연습 많이 했어요ㅎㅎ”
그 순간, 마음 한켠이 따끔했다.
혹시 내가 이 사람의 노력을 가볍게 만든 건 아닐까?
어릴 적부터 부러웠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늘 밝고,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큰 노력 없이 그렇게 ‘타고난’ 듯 보였다.
속으로는 암울하고 우울한 나와는 다르게.
그런데 이제는 안다.
나는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걸.
사람마다 에너지의 ‘양동이 크기’가 다르다는 걸.
누군가는 작고, 누군가는 크고, 또 각자 에너지가 소진되는 지점도 다르다.
누군가는 사람을 만나면 충전되고, 나는 오히려 방전된다.
나는 내 양동이가 크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자기 에너지를 ‘관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건 분명한 ‘노력’이다.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별하고,
루틴을 만들어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들.
누군가는 아침 러닝, 누군가는 요리, 누군가는 명상.
누군가는 주말 몰입, 누군가는 하루 한 번의 기쁨.
그런 일들을 의식적으로 실천하는 경우도 있고,
자기 자신을 잘 알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 사람만의 방식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선천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는 그 사람이 그런 상태가 되기까지 무엇을 겪었는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모른다.
그런데도 “노력하지 않아도 밝고 긍정적이라니 부럽다”는 생각은
그 사람의 삶과 감정, 애씀을 가볍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너무 ‘날로’ 기분 좋은 상태를 얻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높은 에너지, 기분 좋은 감정.
그건 생각보다 쉽게 오지 않는다.
하지만 나에게도, 내 방식이 있을 것이다.
그걸 찾아내기까지, 부러움보다 배움을 택해야 한다.
저의 글은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 아니면 토요일>에 돌아올게요.
우울증, 무기력증을 탈출한
경단녀가 크리에이터로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할게요.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