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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도 없는 소스오패스, 어쩌면 좋죠.


굉장히,, 말로 다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이기적이고 사리사욕이 강하고 비도덕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도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어떡하면 나도 우리도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자려고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 그냥 아무렇게나 적어봅니다.


저는 심리에 관심이 많아, 회사를 다니면서 심리학 전공을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나의 정신과 마음이 불안정해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오랜 시간 상담치료를 받았습니다. 늘 무언가 근원적인 것에 대한 순수한 질문이 있었고 누군가 답을 줄 것이라 생각하며 탐구했습니다.


나를 치료하고자, 나에 대해 알고자 시작한 심리/철학 공부는 까칠예민한 내가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현재의 내면의 안정감과 고요한 에너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음악과 그림, 고양이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공부(명상)를 통해서.


결국 근원에 대한 답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 안에서 찾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강적도 이런 강적이 없습니다. 그 행태를 보자면 너무나도 이기적이라 할 말을 잃을 정도입니다. 여태까지 공부한 것을 다 종합해 나름의 결론을 내려보면, 소시오패스인 건 확실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스라이팅도 능수능란하게 합니다. 협박과 위협도 스스럼없고 거짓말과 조작한 프레임, 여론조장으로 멀쩡한 사람을 구렁텅이로 몰아냅니다.  



나는 지금 그 사람 험담을 여기에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정말 어찌하면 좋을지 답을 찾을 수 없어 무작정 적어보는 것입니다. 수년을 단련한 명상과 내면 다스리기로 마음을 내려놓아도 단순한 감정적인 화가 아니라 순수한 분노가 깊은 곳에서 일어납니다. 사람이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존중, 사랑이 없고, 사욕을 위해서는 무고한 사람의 피해와 집단의 몰락도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지요.


그는 타인에게 두려움을 심습니다. 동굴벽에 비친 거대한 괴물의 그림자를 가리키며 나에게 또 우리에게 두려움을 끊임없이 심어댑니다. 자신만이 마치 그 괴물을 막아주는 존재인 것처럼 그럴싸하게 포장까지 하면서. 하지만 실상 그 그림자의 실체는 작은 들고양이일 뿐이란 걸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냥 작은 들고양이일 뿐이라고. 그가 큰 산이라 말하는 그 두려움의 실체는 실상 아주 작은 언덕에 불과하다고.



두려움의 실체를 마주하고 나면 실상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란 걸 알게 됩니다. 어쩌면 두려워하는 내 마음과 감정을 오히려 나 스스로 더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요. 매일 아침 명상을 한 뒤 작은 노트에 간단한 일기를 쓰는데, 그 일기장의 마지막은 항상 이런 다짐으로 마무리됩니다.


나의 내면은 선한 에너지로 가득하고,
나는 그 선한 가치를 주위에 흘러내는 존재다.
오늘 하루도 선물이고 기적이니
사랑하고 감사한다.


러시아 물리학자 바딤 젤란드가 쓴 책 리얼리티 트랜서핑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에너지 뱀파이어라 불리는 펜듈럼이라는 에너지 소용돌이 깔때기가 있는데, 그 근처에만 가도 나의 에너지가 빨려 들고 맙니다. 특히 펜듈럼이 휘두르는 갈고리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투명해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즉, 그 갈고리가 나를 그냥 통과해 지나가도록 투명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물리학자의 이론을 지금 여기에 간단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아무튼 이렇게 글을 아무렇게나 쓰다 보니 조금은 정리가 되고 선명해 지는군요. 이것이 바로 글의 힘인가 봅니다. 깨어 분별 있는 정신으로 마음을 투명하게 하면 되겠습니다. 이 답도 없는 소시오패스가 휘두르는 펜듈럼 갈고리에 나의, 우리의 에너지가 걸리지 않고 그냥 통과해 버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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