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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Nov 22. 2021

브런치가 말했다.

브런치가 말했다. 수고했다고. 그리고 올해 이러했다고...



언젠가부터 숫자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일종의 체념일지도 모르지만. 그리 대단한 작가도 아닐 뿐더러 작가라는 타이틀이 여전히 어색한, 진짜 괜찮은 작가가 되고 싶은 나로서는. 감사하게도 누군가 읽어주시든 혹여 그렇지 않아도 일단 기어코 쓰려는 무언가를 세상에 오직 나의 이야기를, 나만이 쓸 수 있는 진실된 날 것의 무엇을 분투하며 세계에 드러내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 뿐이었다. 그랬고 그렇다. 과거이며 현재이고 앞으로의 마음일 것이다. 쓴다는 것 앞에 서 있는 인간의 태도는 이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렇지만 요 근래 언젠가부터 쓰는 행위 앞에서 점점 느려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야말로 오랜 시간 잘 써지지 않게 되어 멈추고 망설이고 머뭇거리는 나를 만나는 시간이 무척이나 생경하고 어쩔까 싶어서 안절부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마저도 담담하게 그러려니 하는 새로운 '나' 를 재발견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올해 이렇다고 대놓고 말해준 이곳, 브런치에서의 올해는 이러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놀라울 뿐이고 - 도대체 사랑전문이라는 건 어떤 통계치로 인해 나온 것인지 본인은 잠시 당혹스러웠다는 - 이왕 사랑 전문 다작 작가라는 거추장스러운 라벨링이 붙어버린 이상. 내년에는 조금 더 진하고 걸죽한 그와 나, 우리들의 이 세상 모든 사랑이야기를 마음껏 써 보이는.



진짜.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고맙습니다

#브런치 

#고마워요_독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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