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븐 Jul 03. 2018

6월의 책들

못다한 이야기는 7월로 넘김에 감사하며

6월의 책들

여전히 책과 함께 할 수 있었던 한 달에 감사하다. 또한 읽어야지 하고 적어내렸지만 막상 읽지 못했던 책들에게는 미안함을 표하며 (그래서 7월로 넘겨버린 건 안비밀-!)




                                                                                                                                                                            삶의 흐름이 춤추는대로

작가님의 브런치 매거진을 먼저 읽었었다. 그러다 1번째 책이 궁금하여 잠시 살펴본 에세이. 그녀의 '그 순간' 의 기적은 어쩌면 나의 첫번째 책이 나오던 그 순간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지금 휴혼중입니다.
역시 작가의 '지금'을 흐름에 기록이라는 힘이 붙어서 여기까지 오실 수 있었던 것일수도. 엄마가 되버린 그녀 또한 자아를 잃고 싶지 않다는 바람이 이렇게 책 한권으로까지 나올 수 있도록 만들지 않았을까 싶었던.... 결혼. 사랑. 가족. 관계에 대한 '다양성' 을 사람들이 좀 더 존중하며 살면 덜 다치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도. 


미라클
조 비테일이나 마이클 싱어, 스티븐 호킹, 네빌고다드 등등... 나의 영혼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시간은 어찌 보면 이런 류의 책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흐름을 긍정하고 거기에 용기마저 불러 일으켜 주는 뻔한 시크릿류의 책은, 때론 허황되서 허무하게 느껴질 지언정, 그럼에도 믿음과 열망, 갈망이 '마음'과 '정화'와 함께 붙었을 때의 기적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니 여전히 꿈꿀 수 밖에. 비록 일장춘몽에 구운몽 일지언정.



작할 걸 그랬어
제목에서 공감 한번 끄덕였고 퇴사 전후로 달라진 그녀의 삶에서 또 한번 꿈을 꾸었다. 허황되고 헛된 일일 수 있다. 공간/사업브랜드력과 개인/주인의 공신력/인기가 그녀 만큼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더더욱. 책방운영이라는 꿈과 더불어 현실의 생존과 생계를 짊어져야 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 그럼에도 '진작' 할 걸 이라는 말을 할 정도의 삶의 기쁨이 함께 따른다면 why not 이지 않을까. 나 또한 진작 할 걸 그랬다는 어떤 선택에 좀 더 가속도가 붙는 상상을 해 본다... (그 일, 진작 할 걸 그랬다는 말을 할 수 있기를- 그 미래를 상상하며 현재의 난 지금 무엇을 망설이는 걸까)



이별이 떠났다.
작가의 이전 작품을 읽은 적이 있다. 이번 작품은 어쩌면 그 이전 작품을 뛰어 넘는 나의 '최애'가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임에도 오래 천천히 곱씹으며 읽고 싶었던. 일부러 드라마를 보지 않고 책 부터 읽었던.


될일은 된다
독서모임과 글쓰기 모임에서 입이 마르고 닳도록 추천하는 책 중에 TOP 5 에 드는 책은 항상 그의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그의 몇 십년의 시간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여서. 더 현실감 있으면서도 '정말 이럴 수 있는가' 싶은 의구심 마저 들었던 책. 그럼에도 믿고 싶다. 이런 기적들의 시간들을.



그리고 곧 다가오(기를 기대하) 는 나의 기적도



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담담하게 술술 읽혀 내려간 삶의 성찰이 담겨져 있었던 책. 알고 있지만 역시 현실에서 실행해 내기는 여간 힘든 순간이 종종 찾아온다. (현타에 가끔 주저 앉는 미물인 나로서는) 마치 시집처럼 느껴졌던 건 어쩌면 책 디자인 때문이었을지도.



폴레폴레 아프리카
쓰는 사람에게 첫번째 책은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닐 테다. 저자도 그런 마음이었겠지 하면서 웃으면서 읽었었던 책. 폴레폴레-라는 귀여운 단어는 이미 머릿속에 밖혀서 가끔 꺼내 본다. 폴레폴레 살고 싶어서일지도.



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
일본의 건축학교수님의 책. 이런 통계수치적 approach 의 서책은 역시 내겐 낮설다. 그럼에도 3채 중 1채가 빈집이 되어 가고 있는 현실과 이미 내가 속한 이 나라에서도 빈집 마련 대책을 위한 플랫폼이나 관련 BM (Business model) 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선 머지 않은 듯 싶다. 구 시가지와 신도시, 과열되는 부동산 정책, 수요 공급의 법칙. 뭐 이런 단어들까지 머릿속을 웽웽 다니면서 잠깐 '재테크' 생각마저도 저 멀리 상상의 나래(?) 를 펼쳐봤었던.. :)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재테크서책 출간계약을 했다. 올해만 두번째다. 하나는 monthly 연재 전자책이고 하나는 바로 올해 나올 타깃의 '팬시한 느낌의 가계부' 책이다. 그래서 왠지 재테크서 하나는 읽고 원고 작업을 시작해야 할 듯 싶었다. 그래서 검색하다가 얼결에 집어 들게 된 책이지만 꽤 괜찮았다. 다만 역시 "돈" 은 스스로 그 세계를 경험해보지 않고는 함부로 좋다 나쁘다 아니다 맞다 말할 수 없을테다. 내 시간과 내 경험이 아니기에. 또한 정답이나 진리도 없기에.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괜찮았다. 이미 알고 있었던 '불편함' 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긁어 주는 이런 '여성의 에세이'와 '페미니스트'관점에서의 글들은. 그럼에도 불편한 게 해소되지 않은 건 사회를 바라보는 '젠더 차이로 인한 관점' 과 그로 인한 사회적 사건 사고들은 아마 대대손손 가지 않을까 싶다. 왜? 세상은 남자와 여자가 섞여져서 존재하니까. 이 우주가 그러하니까. 타인을 바꿀 수 없다면 결국 나 스스로 세운 가치관과 소신 하에서 살 수 밖에 라는 생각을 하며 다만 내 소신껏 늘 마음에 지니고 있는 '인권, 사람'의 삶 하나하나는 소중하고 가치 있다는 생각에 좀 더 힘을 실어 보고 싶다. 그리고 좀 더 발언해 내고 싶다. 책이든 글이든 말이든 돈이든. 그게 무엇이든지 나의 발언에 좀 더 힘이 실어져서 더 나은 better today 를 만들어 나가기를....




원래 읽고 싶었던 책들은 7월로 넘긴다.
참 감사하다. 읽고 싶은 책이 생긴다는 것이. 완독해내지 못해도 마음이 여전히 '완독'을 향한 움직임으로 여전히 책을 찾고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이 에너지와 열정이. 사뭇 내 삶인데도 '내 삶'이 신기하기도 하고..(자화자찬을 해 보기도 때론 스스로의 마음을 갉아먹는 자기비평을 칼같이 해 대기도 하며)

7월이 여러모로 기대 된다.
더 새로운 세계와 만날 것 같아서. 작품속 캐릭터든 그 삶이든. 그 무엇이든지간에.

나를 설레게 하는 그것들을 사랑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더 읽고 써 보기로 했어. 흐름에 맞춰서.... 이 시간을 더 사랑할 수 있기를. 주고 받으면 더 좋고...


매거진의 이전글 5월의 책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