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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Jul 10. 2019

리더의 마음

'가라'가 아닌 '가자' 고 말하는 사람이 아직 더 좋다..

보스는 가라고 말하지만 리더는 가자고 말한다.


- 리더의 마음, 더글러스 맥아더 -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리더'가 '되어버린' 사람들

그들의 '마음'에 대해, 그 마음 상태의 중요성과 그 마음에서부터 모든 것들 (말, 행동, 결단, 결정, 팀워크 등등) 이 시작된다는 본질. 책은 그 '리더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리더의 마음, 홍의숙, 다산북스, 2019.06.25. p. 284


어쩌다 보니 리더가 되어 버린 사람도, 자의적으로 된 사람도 결국 모두 입장은 같다. '리더'

'장사'를 하든, '사업'을 하든, 밑에 따라오는 동료와 직원 수가 많든 적든, 하다못해 1인 기업일지라도, 소수와 다수, 1인은 '경영'을 한다. 그리고 그 경영을 함에 '리더' 로서의 책무를 소홀하지 않으려는 이들은 적잖은 고통이 수반됨을 자연스레 느낄 테다.



그런 리더들의 '마음' 상태를 솔직하게 돌이켜 보는 시작에서부터 진정한 '리더'의 합의와 협의, 절충안과 고충의 돌파 능력 등등이 나온다라고 책은 말한다. 여러 리더들을 코칭하고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 본 저자의 경험담과 아울러 어떤 통찰과 가치에 대해서, 기업이든 리더이든 어떤 상황에 처한 '리더'의 상황에 대해 잘 그려져 있기에 가독성이 좋아서 술술 읽을 수 있었던 책...




읽으면서 내내 소수의 마음속에서 인정하는 '나의 리더들'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12년 차, 닳고 닳은(?) 직장인 잔혹사를 겪어가면서 비단 좋지 않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좋은 동료와 멋진 프로젝트, 그리고 무엇보다도 닮고 싶었던 '리더' 들을 (소수이지만 있다는 것이 어딘가) 만나고 경험하고 부딪히고 또 어떤 과업을 함께 수반함에 접점을 찾기 위한 '소통'을 하면서... 내게 좋은 리더들의 기준을 나도 모르게 만들고 있더라. 가령 이런 것들, 책에서도 말하는 것과 비슷한 결이겠다만.



'그들' 이 떠오른다. 내가 좋아했던, 인정하는 소수의 리더들, 그들을 알게 되었음에 감사한 '현장' 이기도 하다..



솔직한 사람. '리더'라는 '가면을 먹는 용기'를 가진 사람 말이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아는 건 자신 있게 안다고, 이렇게 해 보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과 동의, 합의와 협의점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해내려는 칭찬에 인색하지 않고 부정적인 언사는 되도록 자제하려 하는 소위 말하는 '열린 사람' 말이다.  (일터의 포스 왕, 매력덩어리...)



그런 리더를 만난 적이 있다.

대규모 미국 프로젝트의 PM이었던 그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리딩' 해 감에 있어서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었겠지만 되도록 만족시키려는 '귀'와 '눈'을 가진 이였다. (그가 한결같기를 바라지만 현재의 그도 사람이었다. 바뀐 조직 안에서 절치부심 고군분투 중이라 들었다.) 또 다른 이는 현재 타 사업부의 팀장으로 계시는데 나는 직속 직원은 아니었지만 옆 팀에서 그가 팀원에게 이야기하는 언행뿐 아니라 메일 안에서 주고받아지는 그가 사용하는 '문장'을 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사람을 위하고 생각을 하려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그들은 매력적이었고 빛났다. 그래서 닮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그를 지지하게 되더라.. 

그 프로젝트 덕분에... 나는 많이 성장했었다. '일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또한 그들을 간접 경험하면서 그의 팀에서, 혹은 그와 함께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비록 그렇게 되지는 못했지만. 배운 게 대신 많다. 그리고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 그들이 계속 현장에 함께 소속되어 있는 한..


리더의 마음.. 그 리더도 '사람'이라는 걸 모두 안다면...



어떤 정량적 결과물 (KPI)에 도달하려 하는데

그것이 리더 한 명의 마음이 아니라 리더를 포함한 그 팀 전체의 마음이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리더 한 명은 고군분투 하나 정작 따라오는 이들은 전혀 '딴 맘' 먹고 겉으로 '그런 척' 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리더들이 소위 '외롭다'라고 표현하는 걸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렇다고 좌절하기에는 이르겠다. 주변의 부정적 시선을 이겨내고 일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 어쩌면 리더는 이런 험난함을 극복하고 돌파하면서도 어떤 '소신'과 '가치'를 진정성 담긴 마음으로 사람들과 '소통' 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아닐까. 굉장히 지루한 표현일 수 있지만... 또한 역사가 늘 그러했듯이 어떤 중요한 근본이나 본질은 쉽게 변하지 않을 테다.



'인간은 누구나 이해받기를 원한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어느 정도 인지한 다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자. 그런 다음 상대방의 존재를 오롯이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공감의 장을 만들어 나가자.'



'보스는 가라고 하지만 리더는 가자'라고 한단다.

리더의 영향력은 조직에 스며든다. 그리고 그런 리더를 바라보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그 분위기에 흡수된다. 그러하기에 '리더'라는 이들은 더더욱 솔선수범. 책임질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그와 함께 일을 하는 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어떤 '울림' 마저도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조금은 엉뚱하지만.. 1인 기업이라고 생각을 하는 태도에서 모든 상황과 환경들을 대처하다 보면... 스스로 '자기 혁명' 적인 '셀프 리딩 역'을 얻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리더... 일까.

반문한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그러길 바란다. 괜찮은 '리더'로 '나'라는 사람, 아울러 나의 아이 둘을 열린 길, 깨어 있는 세계로 이끌고 있기를. 오늘 내가 대하는 이 시간들에 스스로 솔직하게, 열린 마음과 시선으로, 때로는 늘 그러했던 상황을 비틀어 볼 수 있는 관점으로도, 그렇게 세상을, 사람을 대할 수 있기를.  



책을 감싸고 있던 종이를 한 꺼풀 벗겨내니 이런 반전 같은 디자인... 이게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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