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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Aug 01. 2019

사소한 습관이 '오늘'을 만든다면

당신은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건가요..

성공의 가장 큰 위협은 실패가 아니라 지루함이다.

우리는 지루함과 사랑에 빠져야 한다.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좋은 습관' 이 가장 가시적이고 물리적이며 또한 노골적으로 빛을 발하는 세계는 바로 '돈'의 세계라고.

부끄럽지만.. 노골적으로 고백해보자면 나의 '돈 습관' 덕분에 '오늘'의 '나'라는 사람이 또한 만들어진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처음 읽고 다시 재독 하면서 이 서평을 쓰고 앉아있는 시간 동안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단언컨대 바로 '돈 습관'이었으니까. (왜 그랬을까 싶다만 아마 밀린 '돈' 관련 원고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전히 잔재한 마음의 짐이랄까...)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비즈니스북스, 2019.02.26. p.360



돈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 한다.

사실 다른 이야기도 해보고 싶었지만 단언컨대 '돈' 만큼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덕분에 뚜렷하게 갈리는 건 없다고 보기에. 나는 돈을 갖고 싶었다. 그것도 꽤나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다.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다. 모든 좋은 '돈 습관' 들이 체득되기까지는. 돈이 수중에 없다고 툴툴거리거나 핑계를 대기 직전에 (보통은 '빈자' 들의 말 습관이 그러한 것처럼)  그냥 '직진' 했던 것 같다. 꿈의 자산 목표를 향해... 할 수 있다고도 믿었고. 그 시절은 그냥 그랬다. 별로 앞뒤 잴 것 없었고 지금보다 더 용기도 있었던 것 같다. 알수록.. 돈의 세계에선 '용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투자'를 하다 보면 별의별 것을 다 재기도 해야 하니까... (머리가 아프다. 때로. 너무 많이 알고 또 손/발 움직이다 보면..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할 테지만)




'우리 모두 인생에서 불행을 겪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인생은 대게 습관으로 결정되곤 한다.'




100만 원이 1,000만 원이 되고, 그 천만 원을 모아본 사람이 1억, 나아가 10억 도 모을 수 있다는 걸.

믿고 싶었던 걸지 모른다. 푼돈을 모아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니 어쩌면 모 유명 베셀 작가 (부자아빠로 유명한)에 따르자면 나는 '가난한 자'에 속하는 돈 습관이라 생각될지도 모른다. 당시엔 은행의 (때로는 형편없는 금리의) 예/적금 및 각종 펀드 및 금융상품을 굴리며 만기의 기쁨을 누리는 즐거움으로 매년 그 돈 습관을 유지했으니까...



통장잔고에 '0' 하나 더 붙이려고 노력했었다.. 그땐... 그리고 지금도 별반 다르진 않지만... 목표나 방향성이 좀 달라졌달까.



사회 초년생 때 1만 원의 푼돈을 소중히 여기는 나름의 습관을 유지했고, 목표 자산을 위해 일상과 시간을 계획적으로 생활했다. 필요하면 때론 짠순이로, 불필요한 소비나 낭비는 과감히 절제하거나 억제하기도 했었다. 가계부를 쓰는 습관을 유지했고 틈만 나면 출퇴근 시간에 각종 경제 경영서를 독파해 내곤 했다. 모르는 금융 상품이나 경제 지식은 알려 노력했고 틈틈이 '손품'을 팔아서 경제 공부를 했다.



그래서 난, 1억을 모았고 지금은 그 1억이 몇 십억이 되어 나름의 상상했던 자산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 덕에 결국 '책'이라는 걸 출간하는 일도 벌어지니... 인생사 새옹지마 앞을 알 수가 없다. 믿어지는가.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것들이 '습관' 덕분이었다는 것을. 어쩌면 이런 일상 속 나의 작은 돈 습관들의 시작과 더불어 끈질긴 유지를 하려고 안간힘을 썼기에 최소한 경제적으로는 덜 불행하고 덜 고민스럽고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오늘'의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일 테다.




'결과는 그동안의 습관이 쌓인 것이다. 순자산은 그동안의 경제적 습관이 쌓인 결과다. 몸무게는 그동안의 식습관이 쌓인 결과이고 지식은 그동안의 학습 습관이 쌓인 결과다. 방안의 잡동사니들은 그동안의 청소 습관이 쌓인 결과다. 우리는 우리가 반복해서 했던 일의 결과를 얻는다.'



나는 매일 아침... 다이어리를 쓴다. 아쉬워서. 흐르는 시간이. 두고두고 붙잡고 싶어서... 그럴지도 모를 일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좋은 습관은 반복 훈련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또한 그 반복 훈련의 가치에 있어서 크게 달라지게 만드는 것들을 4가지로 분류한다. 우선 분명해야 달라진다는 것.  언제 어디서 실행할지, 습관에 시간과 장소를 부여해 실행 의도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이지 '돈'이라는 자산 목표액을 세우고 나니 자연스럽게 나는 언제 어느 시기에 어느 정도의 자산을 가지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며 또한 할 것인가가 머릿속에 그려지더라.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한 상상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이 '생각' 이 나의 '행동' 앞에 선행했고 결국 돈 습관을 반복했다.

그 행동에 나는 '왜'라는 의문을 품기 이전에 그냥 '즉시' 움직일 수 있었다. 금융 상품의 만기가 되거나 수익률 확인을 하는 건 기본, 오히려 돈의 (자산현황) 행방을 모른 체  가만히 있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게 나로선 당연했으니까. 그 정도로 꼼꼼하게 현재의 자산의 흐름과 방향을 스스로 꿰차려고 했었다. 그걸 반복 또 반복해온 결과가 바로 '오늘'이고 그 반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좀 독한 편이다. 그런 면에서는... 보기와는 다르게..)




'행위를 반복해 나갈수록 그 행위와 연관된 정체성은 강화된다. 정체성이라는 말은 '실재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essentitas'와 '반복적으로'를 뜻하는 'identidem'에서 파생되었다. '반복된 실재'라는 말이다. 나 자신의 정체성이 지금 당장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오로지 그것을 믿는다. 정체성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좀 더 반짝이고 싶은 욕심쟁이인 걸까... 아직 포기하지 못하는 것들이 여전한 것을 보면.




책에선 습관이 매력적이어야 한다고도 말한다.

매력이라는 감정은 '도파민'과 연결이 되는데, 이는 어떤 행동을 해야겠다는 동기를 불러일으키게 만든다고 한다. 결국 어려운 습관을 하기 이전에 좋아하는 뭔가를 해보는 것이 중요한데, 일단 좋아하는 걸 해 보고 그 좋은 경험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그 습관은 '나'에게 있어 더욱 매력적인 행동이고 그리하여 '유지'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할 여지없이 맞는 말이다. 매력적인 건 뭐든지 '끌어당기게' 되어 있다.



아울러 '쉬운 습관' 그리고 '만족스러운' 습관이 결국 좀 더 좋은 삶을 만들 테다.

좋은 행동은 하기 쉽게, 나쁜 행동은 하기 어렵게 만들다 보면 결국 살면서 좋은 습관을 만들기 쉽고 반대로 나쁜 행동과 관련한 시간을 줄인다면 좀 더 삶은 윤택하게 흐른다는 건 대부분 알 것이다. 또한  습관이 즐거워질 때 삶의 변화는 더 쉽게 일어날 수 있으며 그런 면에서 일종의 보상은 습관을 시작하게 만든다고도. 그래서였을까. 생각해보면 만기가 돌아오거나 목표 수익률에 근접한 결과를 얻을 때마다 나는 스스로 선물을 주었다. 좋아하는 케이크, 단팥빵, 책...뭐 이런 소박한 것들. (바보?같지만 명품가방이나 옷, 화장품엔 매력을 못 느끼는 외계종족이다) 뿌듯하고 기특해서. 스스로 감사하고 좀 더 힘내라는 차원에서의 격려....라고나 할까. (그런데 조금은 그런 게 애석하게도 느껴진다. 안쓰러운 경험들도 많아서 그랬나 싶다)




사실은 '돈' 이 아니라  '글' 도 마찬가지로. 내 삶의 정수이자 열쇠 같은 이것들을 향한 '습관' 은

결국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었다고, 그리고 여전히 좀 더 '괜찮은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어제의 좋은 돈 습관이 있었기에 오늘의, 그리고 앞으로의 연결시키고자 하는 '꿈의 장면'으로도 이어지게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 믿고 사는 나는... 아울러 틈새 독서와 틈틈이 글을 쓰는 삶을 유지하려는 일종의 고군분투를 여전히 행하는 중이다... (정말이지 쉽지 않지만) 나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인간인가 싶다. 어제보다 조금 더, 퇴보하지 않고 한걸음 더. 그것이 결국 '오늘의 이름을 나'로 살게 만드는 원동력이나 다름없을 테니까.



'가장 효율적인 형태의 동기는 진전이다.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를 볼 때 우리는 더욱더 나아가고자 하는 동기가 생긴다. 습관 추적은 동기를 더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각각의 작은 승리들은 욕구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



'나'라는 사람의 '책'을... 계속 쓰는 사람으로 살아 본다..



한 가지 미안한 고백을 하자면 나는 어떤 면에서는 부정적인 습관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는 것.

그것은 한껏 고조된 슬픔이라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때 흐르고 마는 눈물... 나는 이 '눈물 습관'을 여전히 없애지 못한다. 요즘은 좀 더 달고 산다. '양육'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부정의 감정이 나를 기어코 찾아오고 말 때,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고 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어느새 아이들 앞에서 '괴물'로 변해버리기도 하는 나는.. 결국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다. 이 습관은 그래도 조금씩 '무뎌지고 '있으나... 아직도 멀었지 싶다.  (그래서 삶은 고해라고 했던가-)



그래도, 그래도 괜찮다고. 나는 오늘 확언하며 아침을 열었다.

아침을 여는 나만의 6가지 석세스 코드와 함께. 새벽 5시가 넘으면 저절로 눈을 떠서 잠든 아이들을 바라보며 몇 분간의 침묵을 한다. 그리곤 마음속으로 바라는 장면과 꿈을 향한 일종의 확언과 상상을 곁들인다. 그리곤 아침 준비를 마치고 첫째 아이가 일어나기 전에 아주 잠깐의 틈새 독서를 한다. 그 몇 문장마저도 읽지 못하는 날이 부지기수지만, 그래도 나는 읽으려 한다. 그리고 틈틈이 쓰고 또 움직인다.



이 모든 틈새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어 시간관리를 하려 하는 나의 오늘의 습관은....

언젠가 바라는 '나'를 만들어줄까. 요즘은 자신이 많이 없어지려 하지만.. 그래도 '잘하고 있어'라고 거울을 보고 말한다. 스스로에게만큼은. '넌 아직 예뻐, 넌 아직 잘하고 있고, 넌 아직 눈물도 많지만.. 넌 결국 아직 잘 살고 있다'라고. 물론 잘 산다는 것이 뭔지, 요즘은 솔직히 갈피를 잃을 때가 생기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이미 why이기 이전에 너무나도 당연시된 나의 오늘의 '습관' 들이 결국 나를 어딘가로 이끌어주고 있을 테다.



'지금' , 읽고 쓰는 바로 이  순간처럼.


별은, 반짝임을 쉬지 않는다. 나의 별들도.. 그러하기를.




#그래서_오늘도_읽고_씁니다_웃는_순간에도_우는_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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