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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Oct 29. 2019

고수는 좋은 질문을 한다

고수의 질문법 

진정으로 원하는 게 있으면 질문이 생긴다. 

질문을 할 수 있으면 답을 얻을 수 있고, 답을 얻을 수 있으면 그런 삶을 살 수 있다. 

질문이 중요한 이유다. 


- 고수의 질문법 - 






객관적인 '나'의 시선을 자주 놓치는 편인 나는 지극히 감정적인 면 때문에 '하수'로 전락할 때가 많다. 

그렇다. '하수'라고 느껴지는 건 그 '나'라는 사람의 감정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행동이나 말에서 의도하지 않은, 원치 않은 '짓'을 저질렀을 때. '아뿔싸' 하고 마는 것이다. 늘 일이란 그렇게 저질러지고 난 이후의 '후회'를 동반한다. 그 후회의 끝에서 남는 건 결국 '질문' 뿐이다... '나는 왜 그렇게 말을 했는가, 더 인내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고수의 질문법, 한근태, 미래의 창, 2018.03.12. p. 224



자기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질문이 중요하고 또 좋은 질문은 어떤 '성장'을 만드는지를 다룬 책이다. 

그야말로 '하수'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고 마는 죄책감에 종종 괴로움을 느끼는 요즘의 나로서는, 요 근래 보기 드물게 국내서 중 주변 지인들께 일독을 추천하는 책을 발견했다. (유레카!) 웬만해서는 '일독을 권합니다'라는 표현을 하려 하지 않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책 취향을 존중하기에) 이 책은 정말이지 '성장' 하려는 분들께는 단연코 필독서구나 싶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구구절절 마음을 저리게 할 만큼 무릎을 탁 치게 할 만한 문장들이 원체 많았기에. 



목표가 있는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한다. 

결국 고수들은 왜 끊임없이 질문하는가? 결국 '성장' 때문일 테다.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이루고 난 이후에 또 다른 새로운 길을 향한 목표로 전진하기 위한 질문을 거듭해서 그렇게 자신의 삶이라는 시간을 채워나가는 '고수'는 끊임없이 질문을 해서 '자기 성찰'을 하고 메타인지능력을 높여서 계속 진보해 나간다고.... 생각해보면 그러하다. 재테크를 하든, 이직을 하든, 개인 사업을 하든, 사랑을 하든, 인맥을 쌓든, 요리를 하든, 살림을 하든, 무엇을 하든지 간에... 결국 원하는, 바라는 '길'로 들어서려는 어떤 가시적이고 명백한 '목표'는 '나'를 움직이게 만들어 주는 것임은 분명할 테다. 




목표는 왜 중요할까? 목표는 최고의 동기부여 수단이다. 목표가 없으면 사람은 게을러진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이유가 없다. 목표가 있으면 벌떡 일어나 책상 앞에 앉게 된다. 목표가 없으면 쉽게 흔들리고 방황한다. 목표가 생기면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위해 일을 한다. 목표는 사람을 성장하게 한다. 목표는 안티 바이러스 백신과 같다. 우리 주위엔 부정적인 정보가 넘쳐나지만, 목표가 명확하면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목표가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극한의 상황에도 차분히 스스로 내면에서의 뜨거운 동기를 자극시킬 수 있는 건 좋은 질문들.. 덕분일지도.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질문을 하다 보면 결국 '어떻게 잘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작가님의 생각에 깊은 동의를 표했던 건, 그도 늘 죽음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하는 편이라 했기에. 어쩐지 생각의 결이 맞는 이의 문장이나 목소리를 발견하게 되면.. 그렇게 큰 위로와 적잖은 힘이 되어 주더라. 




난 죽음에 대해 질문을 자주 던진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지금 죽어도 후회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럼 내 생각이 달라진다. 행동이 달라진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질문 중 하나는 시간을 앞당기는 질문이다. 미래의 자신이 지금의 결정을 어떻게 판단할 것 같은가? 어려운 결정을 앞둔 사람들에게 유효한 질문이다. 




질문도 결국 똑똑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걸지 모른다. 왜? 결국  알아야 할 수 있는 게 질문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며 제 자리에 머무는 것이라 한다면 정말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가장 위험하겠다. 더 이상 배우기를 멈추려 하는 '생각' 때문에. 나이가 들었다고, 이미 그 분야에서 안다고 자신하는 그 자만심에 빠져서 더 이상 공부하지 않는 사람, 취직에 성공한 뒤 자기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 변호사 시험 합격을 인생 목표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런 면에서 위험하다 했던 저자의 목소리는 잠시 안주하려 했었던 '나'를 향해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아무것도 모르면 질문할 수 없다. 질문은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내가 아는 것과 더 알고 싶은 것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나오는 것이 질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우리는 벽을 쌓고 견제를 한다. 쉽게 친해지지 못한다. 하지만 내심 친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높은 벽을 없애는 방법이 바로 인사하고, 질문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는 것이다. 질문은 연결이다. 


알아야 질문을 한다. 알아야 제대로 질문할 수 있다. 그런데 안다는 것이 뭘까? 안다는 것과 익숙한 것을 구분해야 한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 오래 일한 것, 많이 주워들은 걸 안다고 착각한다. 그 동네에 오래 산다고 그 동네 전문가가 되는 건 안다. 내가 생각하는 아는 것이란 전문성을 넘어 통찰력의 단계까지 진화한 것을 뜻한다. 업의 본질은 물론 자신이 속한 사회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 자기 분야만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관점, 역사적 지식,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것을 뜻한다. 




편협된 시선이 아니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전제 하에서의 다각적으로 볼 수 있는 입체적인 시선... 그런 질문도 참 좋다.




질문에는 세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고 한다. 겸손, 존중, 자기 훈련 

부족한 사실이 있다는 걸 인지하는 사람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발언에 순수함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또한 진심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이다. 악의를 가지고 남을 헐뜯으려 비판적으로 하는 질문은 결국 들통나기 마련.. 상대는 바보가 아닐 테니까. 그런 상대와의 대화가 그리 좋을 리 만무하다. 반대로 서로가 성장하려는 선의 하에 주고받게 되는 질문과 답들, 그 모든 것들은 상대와 나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 안에서 만들어진다는 것, 이는 특히 직장이라는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리더'라고 하는 높은 위치의 이들이라면 반드시 '좋은 질문'을 하는 조건들 정도는 체득하고 있어야 할 테다. 늘 그렇듯 말은 쉽지만... 




그 사람의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결국 그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다. 전적으로 이 말에 동의한다. 시작은 생각이다. 관심 분야다. 내가 주로 어떤 생각을 하느냐,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 어떤 화두를 갖고 사느냐가 내 인생을 만든다. 질문이 곧 답인 것이다. 


질문이 답이다. 질문이 곧 해결책이다. 질문은 내비게이션과 같다.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목적지 설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의견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배움의 결과로 얻어진다. 식견이란 단어가 그걸 말해준다. 지식이 있어야 견해가 생긴다는 말이다. 지식이 없는 의견은 자기만의 의견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 사회가 냄비처럼 끓었다 식었다를 반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식과 식견의 부족 때문이다. 그래서 별 이야기 아닌 것에도 쉽게 흔들리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 의견이 있어야 한다. 




생각해보면 안주하거나 타성에 젖어있는 동료 혹은 사람들은 '질문'을 잘하지 않는 편이었다. 

오랫동안 질문하지 않는 문화 혹은 스스로의 타성과 관성에 그저 머물러있으려 하는 사람들은.. 결국 질문하지 않는다. 그렇게 진화보다 쇠퇴로 빠져든다. 나는 무섭다. 퇴보하고 쇠퇴해서 그저 지금의 환경에 안주할까 봐. 그래서일까. 



이 책이 참 좋게 다가왔던 건, 계속적으로 끊임없이 좋은 학습과 질문을 자극해서 스스로의 삶을 그야말로 '셀프 경영' 시키게 만드는 데 좋은 '질문' 들에 대한 여러 현답들을 제시해 주기에, 참 고맙고도 몇 번을 두고두고 재독 하고 싶을 만한 양서를 발견했다는 데에, 참 감사함을 느낀다. 어쩌면 이 또한 '질문' 들이 나로 하여금 이 책과 만나게 해 준 인연이라면 인연일지도 모를 일이고... 




질문할 줄 모른다는 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의 생활이나 습관으로 여러분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있으면 질문이 생긴다. 질문을 할 수 있으면 답을 얻을 수 있고, 답을 얻을 수 있으면 그런 삶을 살 수 있다. 질문이 중요한 이유다. 원하는 걸 확실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계속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럼 그런 삶을 살 수 있다. 원하는 것도, 질문도 없다면 여러분은 계속 지금처럼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질문이 중요한 이유다. 



진지한 질문을 할 땐 늘 쓰곤 한다.. 그러면 정리가 좀 더 명료해지는 것도 같다.



결국 '고수'가 되고픈 '하수'는 그렇게 '질문'을 통해 성찰과 메타인지를 높여 자신의 삶을 경영해 나간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어느 날, 그 '하수'라고 생각되었던 이는 비로소 '고수'가 되어 있을 테다. 나아가 그 고수는 '자신'과 대면했을 때의 자신감을 지키며 꾸준히 새로운 '질문'을 통해 '성장'을 하는, 무너지지 않는 기초 체력이 탄탄한 진짜 고수가 되는 것일 테다. 자신에게 진실한 진짜 고수 말이다. 




자신과의 대면만큼 무서운 건 없다. 세상은 속일 수 있지만 자신은 결코 속일 수 없다.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확실한 방법은 미련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 독하게 그 일을 하는 것이다. 해볼 만큼 해보면 결과가 어찌 됐건 미련 없이 그 일을 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상황이 온다. 필연 앞에선 불안도 사라진다




때로 '먹고사니즘'에 바빠서 스스로 질문할 세가 어딨어할 테지만

아니. 정말 본질을 잘 지켜내면서 삶을 '잘' 살려하는 이들은 결국 '질문' 하는 이들이다. 본질을 잊고 부수적인 일에 시간을 쓰게 되면 결국 주객전도가 되는 건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기에.... 주기적으로 본질에 대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핵심에 대해, 요점에 대해... 어떤 방면에서든 '퀘스천 마크'를 달고 질문하는 이로.. 살고 싶다는 진한 바람을 담아. 



'어떻게 잘 살 것인가, 그리고 결국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 

'지금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들이 좀 더 선명해지는 오늘.... 책을 덮고 난 이후, 남겨진 커다란 질문 하나에 나는 괜스레 마음이 편안해졌다. 질문하는 편인 나는 일상 속 여기저기의 관계 속에서 비록 상처라는 감정과 마주했다  할지언정, 반대로 그 상처 속에서도 의미를 찾고, 조금 더 성숙한 시간의 경험을 이뤘고, 그로 인해 또 다른 좋은 질문들을 스스로 해내서 어떤 '성장'을 겪고 있는 것이라면. 



오늘의 질문들은 모두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으니. 

나는 이제 하수의 바닥이 아니라 고수의 하늘로 조금씩 올라가려 한다. 좀 더 좋은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건강하고 선한 영향력을 가진 고수로 부디 자라기를... 나도, 그리고 훗날 나의 아이들도 그러하기를. 



좋은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하고 그 빛을 따라갈 용기도 생기는 것 같다... 좀 더 그러해보자...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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