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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Nov 28. 2019

마흔은 시작하기 좋은 나이다.

마흔의 돈 공부 

마흔셋, 남들은 늦었다 말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운명을 바꿔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세 가지, 바로 돈에 대한 생각과 부를 향한 마음가짐 그리고 실행력입니다. 


- 마흔의 돈 공부 - 





그 유명한 1인 유튜버이자 크리에이터로 대활약을 하고 계신 '단희쌤' 의 책이라는 소식에

냉큼 읽을 수밖에 없었다. 양질의 좋은 콘텐츠도 많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이 분과 같은 독보적인 '나이'와 그로 인한 성과, 무엇보다도 그가 유튜브에서 이야기하는 '진정성'의 느낌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책을 읽지 않았을 땐 미처 몰랐다. 그렇게 '드라마틱' 한 과거사가 있으셨을 줄이야. 



마흔의 돈 공부, 단희쌤, 다산북스, 2019.11.11.



초기부터 그의 영상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이상하게 눈이 가는 분이었고 관심 분야기도 해서 웬만해서는 유튜브를 보지 않는 나는 그의 영상만큼은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보고 있었다. 공인 중개인으로서의 단단한 입지는 영상을 보면 짐작할 수도 있었고. 경제 크리에이터 분야에서 특히나 '나이' 도 눈에 띄었지만, 책을 읽고 나니 그의 그간의 이력(?) 들과 살아 숨 쉬는 경험담이 고스란히 전해졌기에 어딘지 모를 묵직한 깊이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창업, 사업 실패, 쪽방 생활, 이혼, 부모의 병환...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났다. 이 또한 드라마가 따로 없는 서사의 연속이어서, 시종일관 쉼 없이 단숨에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가난과 어려움은 중력과도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저항하고 이겨내기 위해 날갯짓을 하지 않으면 한없이 바닥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남 탓을 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하루라도 빨리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아무리 충성을 바쳐도 회사가 내 노후를 책임져주지는 않습니다.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도, 행동해야 하는 것도 나 자신입니다. 



날아오를 '생각'만 하면 안 된다. 결국 날개를 펴고 날아야 한다. 그래야 하늘을 볼 수도 있고 어디든 갈 수도 있다..



어쩌면 그를 바닥에서 다시 최상으로 이끌어 내린 건 바로 '자기애, 긍정' 이 아닐까 싶었다. 

메시지 하나하나가 그랬으니까. 돈이 너무 없어서 돈을 바랐던 때, 그의 '성실함'과 '우직함'과 '끈기'는 그가 말하는 '단무지' (단순하게, 무식하게, 지속적으로)와 맞물려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다시 기운을 차리고 그를 성공이라는 판으로 다시 이끌어 내렸으리라. 물론 그 '성공'이라 하는 '성과'의 위치까지의 처절한 고군분투기는 당연한 과정이었고, 그는 그 고통스러운 당연한 과정을 너그러이 수용하고 인정하면서 동시에 굴하지 않는 뜨거운 끈기를 지녔으니 책 한 권으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을 테다. 




때로 삶은 우리를 어두운 구렁텅이로 몰아넣습니다. 그러고는 이놈이 어떻게 나오나 보자는 식으로 구경을 하지요. 그러다 이렇게 삶이 나를 뒷걸음질하게 할 때야말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하는 순간입니다. 그러지 않고 포기하는 순간, 뒷걸음질은 다음 뒷걸음질로 끊임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모든 사람은 조금만 갈고닦으면 빛이 날 원석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찾아내고 조금만 노력한다면 누구든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평생 은퇴 없는 1인 지식 기업가가 되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흔셋, 남들은 늦었다 말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운명을 바꿔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차피 바닥에 있으니 더 나아질 일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지요. 그때부터 책과 마케팅 공부는 제 삶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 두 가지가 이후 몇 년 만에 모든 빚을 갚고 그 빚보다 훨씬 큰 자산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삶의 굴곡도 어쩌면 해가 뜨고 지는 것도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동시대를 같이 사는 '이웃'의 이야기다. 그 이웃은 바닥까지 내려갔지만 다시 생존을 위해 처절한 투쟁을 선언한다. 반드시 이겨내겠노라고. 아울러 그 이겨냄에 있어서 '테이커'가 아니라 '기버'의 삶을 택한다. 이 얼마나 어렵고도 아름다운 선택이던가. 아울러 노련함과 자신만의 특유하게 내세울 수 있는 전략마저도 만들어 낸다. 나이가 적지 않은 1인 크리에이터로서 부동산 투자자이자 컨설턴트로 '은퇴자가 행복한 인생 2 막을 위해 경제적 자유를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그의 행보는 계속해서 상승세가 될 수밖에 없는 건 결국 지금껏 쌓아 올리고 계시는 꾸준함이 주는 '내공'으로 인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인생 2 막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갖춰야 할 무기란 무엇일까요. 바로 변화 적응력 문제 해결력 차별화 능력입니다. 그리고 이 무기들을 갖추는 방법은 독서와 사람입니다. 물론 그에 앞서 나의 인생 2 막을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명확한 목표와 이를 이루기 위한 사고방식 (마인드 셋) 이 선행되어야만 하지요. 


쓰는 데 집중하라는 말이 무조건 쓰는 돈을 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어디에 쓸지를 정해서 제대로 쓰라는 의미입니다. 선택과 집중의 문제라고 해야겠지요. 시간으로 돈을 사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시간을 사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야 좀 서툴러도 됩니다. 누구나 '젊으니까' 그렇다고 이해를 해주지요. 하지만 은퇴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중년층에게는 누구도 그런 것을 눈감아주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전쟁 같은 경쟁을 치러야만 하지요. 편한 길만을 찾고 있다면 외람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그건 도둑놈 심보라고요. 가만히 있어도 남들이 떠먹여 주길 바라는 유치원생만큼이나 철없는 짓입니다. 




특히 '책'과 '독서습관'을 강조했던 부분에서 '역시' 하고서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었다. 

어떤 묘한 공통점을 이렇게 또 발견했기에. 같은 시기에 출간을 하는 작가로서, 책을 계속 파고드는 독서가의 삶에 들어간 동지로서, 아울러 읽다가 '쓰는' 세계로 진입한 사람으로서. 그가 말하는 독서를 통해 전문성을 갖추는 방법 - 꼬리를 물면서 계속 연장선으로 읽기, 메모하며 읽기 - 은 격공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울러 언제나 마흔, 그리고 쉰과 예순을 간혹 상상해보고 마는 나는, 그가 말하는 '플랜 B'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 내리며 '나만의 이야기'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깊게 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어떤 암묵적인 동기 부여를 하게 만든다. 



나만의 책 쓰기, 나만의 이야기, 나만의 콘텐츠, 글쓰기와 스피치와 강의력...

이 모든 갈고닦는 현재의 역량들은 결국 '공부'와 '꾸준함'과 '습관' 이 맞물리다 보면 결국엔 모퉁이에서 기다리다 다가오고 있는 운과 마주해 어떻게 기회로 만날지 모를 일이다. 문득 얼마 남지 않은 '마흔'의 나를 상상해본다.



그때도 이 시간, 이렇게 홀로 앉아 키보드 위에 손을 얹고 정성을 담아 문장을 만들고 있는 나 이기를.

그렇게 쓰는 여자로 살아가는 마흔으로 '시작' 하기를... 



마흔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계속 써 보려 한다.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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