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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Oct 17. 2017

#0. 소개  

잠들어 있는 노트북 속 단편소설을 공개합니다. 

고백합니다. 

제 노트북 속 잠들어 있는 소설을 이제는 저 혼자만 보고 싶지 않습니다.  


20대엔 줄곧 소설을 썼습니다. 

그런데 쉽지 않았습니다. 사랑받으면서 읽힌 다는 게 어렵다는 걸 참 잘 알게 되었으니깐요. 


그만둔 지 5년 정도가 흘렀습니다. 

30대의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던 어느 날,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다가 눈물이 났습니다. 

이유는 크게 알 수 없었으나 소중하게 잃어버린 것 '진짜 내 것' 하나를 다시 찾아오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다시 써 보기로. 그리고 다시 누군가들에게 읽혀 보자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사랑'받고 싶다는 치기 어린 욕심도 앞섭니다. 


멋들어지는 문학적 표현이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젠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상상이 앞서는 대로 쓰기로 결심했으니깐요. 


고양이 여자의 세계를 기획하고, 캐릭터를 설정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이미 오래전 써 놓은 소설의 프레임을 현재의 시제로 가지고 와 약간의 수정을 하면 되었으니깐요.

다만 현실 세계의 반을 적용하고, 나머지는 순간의 모든 현실의 장면 장면들을 극대화시켜 

그저 터무니없는 상상을, 바람을, 마음을 소설 속으로 그대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한번도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고양이 여자라니.....제 무모함의 끝판왕일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상상해 주실래요. 

고양이 여자의 처음과 끝까지... 같이 느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랑. 설렘. 우스꽝스러움. 비약. 슬픔. 분노. 어이없음. 

어떤 감정으로 받아들여 주셔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을 향한 솔직함으로 이미 무장한 저는, 이미 쓰기 시작했으니깐요.

먼 미래의 터무니없는 상상도 해 보는 첫 시작을 알리는 지금입니다. 


단 한번.....
한 번의 읽음이라도 상관없으니, 언젠가 김종관 작가님이 이 소설을 읽어 주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연락이라도 해 주시는 날이 온다면, 그만큼 제 삶에 또 기적 같은 순간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날 올까요.... 

역시 터무니없는 상상을 해 보는 지금입니다. 
상상은 때론 비현실로 그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상상은 자유이고, 자유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사상에 따르자면 쓸데없이 추구해야 하는 멋진 일일 테니깐요. 


시작합니다.
2017년의 단편소설, 고양이 여자.
15~20부작이 될 것 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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