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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븐 Apr 07. 2020

부모 먼저 실천해야 하는 '유대인 교육법'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유대인 부모는 자녀에게 '사브라가 되라' 고 한다. 

'사브라' 는 선인장 열매로,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메마른 사막에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아이에게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자기만의 열매를 맺으란 가르침을 주는 것이다.


-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 




책을 덮고 잠시 '딴지'를 걸어보고 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책을 읽는 시간의 기분은 최악이었고 엉망진창이었다. 5세 아들 둘의 양육과 보육과 훈육과 교육까지. 이른바 사람 만들기 4종 세트를 온전히 '혼자' 하고 있는 요즘의 연속되는 시간은 나로서는 다시 생지옥의 순간인 것처럼 나를 집으로 가둬두기에. 그런 감정선이 있기 때문이었을까. 반대로 이 책, 유대인 교육법을 읽고 나서 나는 질문을 건네게 되었다. 



당신은, 아이에게 이렇게 가르치기 전에 스스로 6개의 모든 인재 조건을 갖추고 있는가

라고... 책은 최강의 인재를 만드는 부모를 위한 6가지 교육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뭐 하나 틀린 게 없다. 다만 내가 역설적으로 느끼고 만 것은 이런 교육법은 사실 아이가 아니라 그런 아이를 '리딩' 하려는, 조금 더 오래 산, 나이를 더 먹었다는 사람, 바로 어른이 먼저 솔선수범하냐는 것이다.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임지은, 미디어숲, 2020.04.10.




책은... 아이와 부모에게 권한다. 다음의 6가지 교육법을. 

읽으면서 정말이지 뭐 하나 틀린 말이 없다. 다만 반문을 하게 만든다. 이 6가지는 비단 아이뿐 아니라 그 아이들을 기르는 어른들이 먼저 선행되지 않고서는.... 그게 진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공부를 즐기는 아이 (하브루타) 

잘하기가 아니라 다르게, 창의성 

AI 시대 꼭 필요한 능력, 인성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법, 소통

역경은 아이를 강하게 한다, 실패 대처법

내 아이의 경제 머리를 키워라, 돈공부 





글을 읽고 또 스스로 써 보는 훈련도 참 중요하다

아이에게만 적용되는 게 절대 아니다. 어른이 먼저 이 '기쁨'을 알게 되면 저절로 아이에게 가르칠 수 있는 근육이 생긴다. 물론 나처럼 바보같이 그런 근육이 충분히 생겼음에도 기본적인 '양육'에 허덕이는 양육자는 그럼에도 교육이라는 게 쉽지 않지만... 연습을 하면... 나아지겠지 싶고... 절망 속에서도 약간의 희망적인 생각을 애써 해 본다. 일단 내가 읽고 쓰는 사람이니.... 아이들이 언젠가 알아주겠지 싶은 안일한 희망이랄까... 모르겠다. 어렵다... 교육은, 사람이 사람을 키우고 살리고 보살피며 교육까지 시킨다는 것은....





배움의 첫 단추는 텍스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하브루타'는 책을 읽고 온전히 '내 것'으로 소화해내는 공부법이다. 아이에게 말하는 공부법 '하브루타를 해보자. 지금이라도 아이와 짝을 지어 대화를 나눠 보자.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소리 내어 함께 읽고 책 내용을 설명하는 것부터 해보자.  p.33



어떻게 아이가 글쓰기와 친해질 수 있을까. 글을 쓰는 것도 습관이다. 어릴 때 잘 들여놓으면 커서도 이어진다. 아이 때 일단 뭐라도 쓰면 아이의 첫 번째 독자이자 열렬한 팬이 되어 주자. 글을 쓸 때마다 격하게 감동하는 팬의 성원에 힘입어 아이는 더욱 분발할 것이다. '여기 이 부분은 무슨 말이지' 이런 말을 들으면 어른도 글쓰기를 하고 싶지 않을 터이니, 아이의 마음부터 헤아려 주자. p.56



부모가 쓰지 않는데 아이에게 쓰라고 권할 수 있을까.. 뭐든 솔선수범이 돼야 그게 진정성 있는 교육 아닌가. 쓰레기 선생이 있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은 어쩌면 필수 불가결일지도 모를 일이다. 

경쟁을 하지 '않는다'라고는 하지만, 어른들의 조직사회 안에서 보면 드러나지 않는 계층과 계급이 나뉘고 소위 경쟁을 하게 된다. 페이 밴드가 다른 것도 결국 자신의 성과 KPI의 도달력, 절대 평가가 아닌 상대 평가, 잣대 가르기, 내 편짓기, 서열, 학벌...... 머리가 복잡해지려 하지만 어른들의 세계조차 그러한대 아이들에게 비교가 아니라 다른 질문법을 가르치라고? 최소한.... . 그렇게 하고자 하는 '부모' 라면 스스로부터 서열 짓기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임대 주택에 사는 아이들과 브랜드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 영유 다니는 아이들, 그렇지 못한 아이들, 구분하는 게 누구였더라 싶고..... (아이들은 보고 자란다....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모두가 한 길로 들어서면 피 터지는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극소수가 승자의 축배를 드는 순간, 수없이 많은 낙오자들이 쏟아진다. 모든 아이는 천재로 태어난다고 했다. 단지 그 아이의 특별한 재능을 알아내느냐 여부가 천재와 낙오자를 가른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이 다르듯 아이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아이가 가진 개성을 발견할 때 아이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  p.72





비교는 아이의 마음에 불행의 씨앗을 심는다 한다.

맞는 말이다. 칭찬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비꼬고 조롱하기 일쑤인 게 바로 인간 본성 내면의 '공격성'을 지닌 인간의 습성이다. 한데 어른들은 어떠한가? 100점 받지 못하면 이게 뭐니라고 하기 일쑤이고, 공부하라고 숙제하라고 왜 그거 하나 제대로 못 하냐고.... 평소의 대화법이 그러한데 어찌 아이들에게 '불행'의 마음을 심어주지 않겠다고 비교하지 않겠다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아이들의 교육법이 아니라 어른이 제대로 된 어른이 되기 위해 먼저 선행해야 하는 어른 학습법일지도 모를 일이라고. 





유대 격언에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둘 다 죽이지만, 개성을 중시하면 둘 다 살린다'라는 말이 있다. 유대인 부모는 형제, 자매끼리도 절대 비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는 이들은 형제, 자매, 또한 서로 다른 인격체로 존중한다. 이들은 아이가 친구 집에 놀러 갈 때도 형제를 절대 같이 보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자가 하고 싶은 것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의 편의상 같은 장소에 보내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아이마다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다름을 존중한다. 

p.127



유대인에게 불멸의 비밀이란 바로 교육이었다. 언제 어디로 쫓겨 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자녀교육을 멈추지 않았다. 자녀들에게 '평생 배움'을 강조하는 동시에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도록 자생력을 기르는 데 힘썼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에게 '사브라가 되라' 고 한다. '사브라' 는 선인장 열매로,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메마른 사막에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아이에게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자기만의 열매를 맺으란 가르침을 주는 것이다.   p.210




혼자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자기개발력 있는 아이.... 그렇게 너희 둘을 기르고 싶다... .자기개발력... 중요하니까.




경제교육? 중요하다. 돈공부 해야 한다. 자본주의 시대에 보다 힘들지 않게 살려면. 

그런데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가계 자산 흐름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부모가 어찌 아이들에게 돈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까? 반대로 자신의 투자 신념과 철학 하나 없이 팔랑귀로 투자했다가 운 좋아 '대박' 혹은 쪽박 차게 되는 투자를 선행한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가르침을 남겨줄 수 있을까? 




경제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생활 안에서 돈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가르치고, 돈을 합리적으로 쓰는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 먼저 아이의 저금통, 통장부터 만들어 주자. 집안일을 통해 아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 돈에 관한 대화를 아이와 자주 나눠 보자.   p.224




남의 욕망을 욕망하는 식의 소비를 일삼는 부모와 자신에게 참된 기쁨을 주는 소비를 하는 부모

관리하는 부모와 관리하지 않는 부모,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많이 버는 만큼 습관성 소비를 일삼는 부모, 그렇지 않고 농부가 농사를 짓듯 씨앗을 뿌리고 좀 더 커다란 자산을 만들 줄 아는 인내심으로 돈 습관을 자신의 부자 기준 안에서 일삼는 부모. 결국 경제 교육은 어른부터 선행돼야 아이에게 가르칠 수가 있는 것을. 아이와의 돈 대화를 나누기 전에 자신 스스로에게 부터 건네야 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이 책에 딴죽을 걸듯, 한편으로 다 맞는 말인데 이건 부모가 읽고 뼈 때리는 반성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메시지라는 것 또한.  


경제 교육을 시키는 사람의 '경제 신념, 철학'을 반문하게 된다. 아이에게 가르치기 전에 어른부터 제대로 돼야 하는 게 아닌지를.





요즘 육아가 수월치 않다. 에너지 고갈이 쉽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일쑤인 요즘이다. 

그러나..'교육'의 중요성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언제나 좌절과 고통 속에서 산다.... 그런 요즘에 이 책을 읽고 괜한 딴죽을 걸면서도 '나부터 좀 잘하자' 싶기도 했다. 나부터 잘 해야..... 긍정적이어야, 울지 않아야 좀 더 많이 웃고 최대한 내면의 괴물을 끄집어 내지 않아야. 



거기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이 나올 수 있기에

그러하니 아직 나는 교육할 깜냥이 덜 된 것만 같다... 반성만 남는다.... 아이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결혼도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제대로 된 '각오' 없이는............. 



(서평 쓰다 산으로 갔다..... 어서 애들 잠시 기관에 보내놓고 책이나 더 읽어야겠지 싶었다. 어리석은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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